은평뉴타운 일반분양 올해엔 없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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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은평뉴타운 1지구의 일반분양 물량이 줄어들고 분양 일정도 12월로 늦추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렇게 되면 은평뉴타운 1지구 아파트 분양을 겨냥해온 청약 대기자 전체,또는 거의 대부분이 전매가 자유로운 1지구의 청약 기회를 잃게 되고 최장 10년의 장기 전매 제한을 적용받게 된다.
정부는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해 내달 말까지 분양되는 아파트에 한해 전매를 허용하고 있다.
21일 서울시와 SH공사에 따르면 SH공사는 은평뉴타운 1~3지구 전체 이주대책 대상자 3338명에 대한 특별공급 물량을 11월 중 일괄 공급키로 하고 이달 말 이들 대상자에게 청약공고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SH공사 관계자는 "1∼3지구 전체 특별공급 대상자를 상대로 1지구와 2지구 중 한 곳을 선택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들 대상자가 1지구로 몰릴 경우 일반분양 물량이 확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지구 청약 기회 사라질 수도
SH공사의 계획대로라면 은평뉴타운 1∼3지구 특별공급 대상자 전체가 1지구에 청약할 경우 당초 16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던 일반분양 물량이 아예 나오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SH공사는 은평뉴타운 1지구의 분양(특별+일반) 물량을 2961가구로 정해놓고 이곳의 특별공급 대상자가 어느 정도 나오느냐에 따라 일반분양분을 조절할 예정이었다.
다른 지구 특별공급 대상자들의 1지구 선택으로 일반분양 물량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더라도 상당량이 특별공급분에 잠식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은평뉴타운 주변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시의 은평뉴타운 공급방침이 하도 오락가락해 특별공급 대상자인 은평뉴타운 원주민 중 상당수가 재산권 행사 시기가 빠른 1지구 특별공급분을 노리고 있다"며 "일반분양 희망자들의 경우 특별공급 대상자들에게 밀려 청약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또 원래 11월 초로 예정돼 있던 은평뉴타운 1지구의 일반분양 일정 자체를 12월 이후로 늦추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가 공급하는 공공주택이 투기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이 같은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그러나 '일반분양 희망자를 특별공급 대상자와 차별한다'는 지적도 있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약시장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될듯
은평뉴타운 1지구의 경우 입지여건이 1∼3지구 가운데서도 가장 좋은 데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입주 직후부터 전매 제한을 받지 않아 올 하반기 분양시장의 최대 관심 지역으로 꼽혀왔다.
일각에서는 청약 과열을 우려할 정도였다.
그러나 청약 기회가 사라질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함에 따라 은평뉴타운 일반분양 희망자들이 최장 10년간 장기 전매 제한에 묶이게 돼 분양시장이 철저하게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될 전망이다.
올 12월 이후에 분양되는 은평뉴타운 2,3지구의 경우 전용면적 85㎡ 이하는 10년,85㎡ 초과는 7년 동안 전매가 금지된다.
이 때문에 은평뉴타운 일반분양을 노리고 있는 청약 대기자들은 85㎡ 기준으로 4억50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양가에 대한 자금조달 계획을 꼼꼼하게 세워놓은 뒤 청약에 나서야 할 전망이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팀장은 "은평뉴타운의 분양가는 3.3㎡당 1200만∼140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청약에 덜컥 붙어버리면 전매가 장기간 안 되는 만큼 본인의 주택담보대출 한도 등을 꼼꼼하게 고려해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호기/송종현 기자 hglee@hankyung.com
이렇게 되면 은평뉴타운 1지구 아파트 분양을 겨냥해온 청약 대기자 전체,또는 거의 대부분이 전매가 자유로운 1지구의 청약 기회를 잃게 되고 최장 10년의 장기 전매 제한을 적용받게 된다.
정부는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해 내달 말까지 분양되는 아파트에 한해 전매를 허용하고 있다.
21일 서울시와 SH공사에 따르면 SH공사는 은평뉴타운 1~3지구 전체 이주대책 대상자 3338명에 대한 특별공급 물량을 11월 중 일괄 공급키로 하고 이달 말 이들 대상자에게 청약공고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SH공사 관계자는 "1∼3지구 전체 특별공급 대상자를 상대로 1지구와 2지구 중 한 곳을 선택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들 대상자가 1지구로 몰릴 경우 일반분양 물량이 확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지구 청약 기회 사라질 수도
SH공사의 계획대로라면 은평뉴타운 1∼3지구 특별공급 대상자 전체가 1지구에 청약할 경우 당초 16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던 일반분양 물량이 아예 나오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SH공사는 은평뉴타운 1지구의 분양(특별+일반) 물량을 2961가구로 정해놓고 이곳의 특별공급 대상자가 어느 정도 나오느냐에 따라 일반분양분을 조절할 예정이었다.
다른 지구 특별공급 대상자들의 1지구 선택으로 일반분양 물량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더라도 상당량이 특별공급분에 잠식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은평뉴타운 주변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시의 은평뉴타운 공급방침이 하도 오락가락해 특별공급 대상자인 은평뉴타운 원주민 중 상당수가 재산권 행사 시기가 빠른 1지구 특별공급분을 노리고 있다"며 "일반분양 희망자들의 경우 특별공급 대상자들에게 밀려 청약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또 원래 11월 초로 예정돼 있던 은평뉴타운 1지구의 일반분양 일정 자체를 12월 이후로 늦추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가 공급하는 공공주택이 투기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이 같은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그러나 '일반분양 희망자를 특별공급 대상자와 차별한다'는 지적도 있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약시장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될듯
은평뉴타운 1지구의 경우 입지여건이 1∼3지구 가운데서도 가장 좋은 데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입주 직후부터 전매 제한을 받지 않아 올 하반기 분양시장의 최대 관심 지역으로 꼽혀왔다.
일각에서는 청약 과열을 우려할 정도였다.
그러나 청약 기회가 사라질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함에 따라 은평뉴타운 일반분양 희망자들이 최장 10년간 장기 전매 제한에 묶이게 돼 분양시장이 철저하게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될 전망이다.
올 12월 이후에 분양되는 은평뉴타운 2,3지구의 경우 전용면적 85㎡ 이하는 10년,85㎡ 초과는 7년 동안 전매가 금지된다.
이 때문에 은평뉴타운 일반분양을 노리고 있는 청약 대기자들은 85㎡ 기준으로 4억50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양가에 대한 자금조달 계획을 꼼꼼하게 세워놓은 뒤 청약에 나서야 할 전망이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팀장은 "은평뉴타운의 분양가는 3.3㎡당 1200만∼1400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청약에 덜컥 붙어버리면 전매가 장기간 안 되는 만큼 본인의 주택담보대출 한도 등을 꼼꼼하게 고려해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호기/송종현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