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스는 클린턴 부부의 딸 첼시에게 좋은 친구였을 뿐만 아니라 '차가운 영부인' 힐러리가 대중에게 따듯하고 모성이 넘치는 이미지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한 일등공신이기도 했다.
그랬던 삭스가 지금은 어디에 있을까.
영국 일간 더 타임스 인터넷판은 21일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친 뒤 그의 개인 비서 베티 커리가 삭스를 내다버렸다고 전하면서 "버림받은 고양이 한 마리가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힐러리의 원대한 야망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힐러리는 그간 여성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친구들끼리 혹은 엄마들끼리 대화하듯이 친근한 접근을 시도했으며 '미국을 변화시키는 여성'이라는 테마를 내세워 자신이 여성임을 적극적으로 피력하는 등 여심(女心) 확보에 주력해왔다.
신문은 그러나 고양이 삭스가 수년에 걸쳐 '충성'을 바친 끝에 어떤 대접을 받았는지가 드러나면서 힐러리에 대해 "대통령이 되기에는 지나치게 냉혹하고 계산적"이라거나 "목적을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토사구팽'하는 정치계의 강자"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