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24억 입주 지원금 … 660만㎡ 기업도시 조성

강원도 춘천시가 기업 유치를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고 수준인 최대 124억원의 파격적인 지원금을 내걸었다.

춘천시는 이와 함께 경기도 평촌신도시(510만㎡)보다 훨씬 넓은 660만㎡ 규모의 기업도시를 자체 조성,시의 주력 먹거리를 관광산업에서 첨단 정보기술(IT) 산업 등으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21일 춘천시에 따르면 시는 2009년 완공 예정인 서울∼춘천 고속도로의 춘천 IC 인근에 주거와 상업 기능이 결합된 660만㎡ 규모의 기업도시를 조성키로 하고 개발계획 수립 등의 과정을 거쳐 2009년 하반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개발계획 수립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또한 내년 하반기 입주 예정인 동내면 거두리 일대 30만㎡짜리 농공단지를 포함해 △혈동리(66만㎡) △봉명리(116만㎡) △강북지역(158만㎡) 등에 잇따라 전략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춘천시의 '파격 인센티브'는 벌써부터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NHN서비스 더존IT그룹 일동후디스 등 7개 중견기업이 이미 일부 사업부문을 춘천으로 옮기기로 확정했다.

시는 2015년까지 총 250개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춘천시는 농공단지로 조성되는 거두농공단지를 제외한 나머지 산업단지를 IT와 생명공학기술(BT) 등의 중심도시로 육성키로 하고 수도권에서 넘어오는 기업에 대해 최고 124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지원금을 제공키로 했다.

수도권에서 이사오는 기업의 경우 기업 규모와 투자 금액에 따라 산업단지 부지 매입 비용으로 40억∼100억원,수도권 이외 지역의 기업에는 20억∼50억원이 지원된다.

또 부지 매입에 따르는 취득ㆍ등록세는 전액,법인세 소득세 재산세 종합토지세 등은 입주 후 5년간 100%,그 후 2년간은 절반이 감면된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수도권에서 이사오는 종업원 50명 이상 기업의 경우 부지 매입 비용 지원비 100억원에 세금 감면 혜택 24억원 등을 더해 모두 124억원을 지원받는 셈"이라며 "이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조지현 태평양감정평가법인 이사는 "서울∼춘천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과 춘천을 40분 정도에 오갈 수 있다"며 "춘천이 녹지비율이 높아 쾌적한 주거여건을 자랑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기업들의 이전수요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