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마케팅] 끝없는 맥주전쟁 … 하이트-오비 신제품 전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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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맥주와 오비맥주의 신제품 경쟁이 뜨겁다.
하이트는 지난해 3월 하이트맥주를 리뉴얼한 데 이어 그해 8월 '맥스'(Max)를 선보였다.
올 6월엔 '에스'(S)맥주를,지난 22일엔 생맥주 제품인 '맥스 드래프트'(Max Draft)를 내놓았다.
오비맥주는 '카스 아이스라이트'와 '카스 레드'로 맞대응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기 위한 두 회사 간 마케팅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신제품 경쟁 후끈
올해 국내 맥주시장은 모처럼 활기를 맞고 있다.
경기 회복 및 증시 호조 등과 맞물려 연초부터 월별 출고량이 지난해 대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맥주시장 전체 출고량은 2230만상자(500㎖ 20병 기준)로 월드컵 특수로 2142만상자를 기록한 2002년 6월 출고량을 경신했다.
올 들어 9월까지 누적 출고량도 1억5866만상자로 이전 최고였던 2002년 9월 누적 출고량 1억5768만상자를 넘어섰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업체들이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한 데다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 게 맥주 소비가 늘어난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하이트맥주는 지난해 8월 100% 보리맥주 '맥스'(Max)를 선보였고 지난 6월에는 국내 최초 식이섬유 맥주 '에스'(S)를 출시했다.
맥스는 현재 유럽 일본 등 맥주 선진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보리 맥주로 국내에서 이미 마니아층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 유일의 보리 맥주인 맥스는 특유의 곡물향이 미감을 풍부하게 하고 호프의 쌉쌀함이 식욕을 돋궈 음식을 더욱 맛있게 한다는 평가다.
식이섬유 맥주 에스도 프리미엄급 맥주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월 평균 판매량이 당초 목표(10만상자)를 이미 넘어선 15만상자에 이르고 클럽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등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웰빙 컨셉트를 표방한 에스는 체내에 과다 영양분 흡수를 억제하고 장 운동을 촉진시켜 체형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젊은층이 선호한다.
오비맥주가 지난해 9월 선보인 '카스 아이스 라이트'는 고발효 드라이(DRY) 공법을 적용,기존 맥주보다 칼로리가 낮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 맥주는 도수가 기존 맥주(4.5도)보다 낮은 4.2도로 가볍게 마실 수 있다.
오비맥주가 지난 3월 야심차게 선보인 '카스 레드'는 고알코올 발효 공법을 사용해 맥주의 상쾌한 맛은 살리면서 6.9도의 강하고 풍부한 맛을 최적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맥주 소비자들의 주요 불만인 '알코올 도수가 낮다'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30대 이상 맥주 소비층을 타깃으로 한 고알코올 맥주를 내놓은 것이다.
최상급 아로마 호프를 사용해 고알코올 맥주의 쓴맛을 제거했다.
또 고급 크리스털 몰트를 첨가,자연스러운 황금색이 감도는 붉은 컬러를 만들어냈다.
최상급 맥아와 호프를 사용해 생산 원가가 기존 제품에 비해 20%가량 높지만 가격은 기존 카스와 같다.
카스 레드는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올해 판매 목표치(150만박스)를 훨씬 웃도는 271만박스가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소비자 속으로 뛰어드는 마케팅
맥주 업계는 신제품 출시와 맞물려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다.
하이트맥주는 지난해부터 신선도 유지시스템과 음용 권장기한 표시제를 알리기 위한 'Fresh 365 캠페인'을 여름철마다 대대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맥스의 경우 '요리와 함께 하는 맛 있는 맥주'라는 컨셉트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에스맥주는 성수기인 여름철 거리 시민을 대상으로 대형 S 얼음 조형물 속을 통과하는 'S라인 통과하기 이벤트' 및 맥주 무료 시음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강남 홍대 서초 신촌 등 젊은층이 주로 모이는 주요 상권에 마술쇼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맥주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비맥주도 마찬가지다.
소비자가 밀집한 주요 상권을 순회하며 카스레드 시음행사를 대대적으로 열고 있다.
제품 이미지에 맞게 강렬한 붉은 색의 로고가 래핑된 스포츠카에 샘플링 부스를 설치하고 카스 레드 유니폼을 입은 도우미들이 소비자와 면대면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제품의 맛과 컨셉트 설명에 나서고 있다.
오비맥주는 특히 취약지역으로 꼽히는 영남 등 지방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영·호남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기 계발 프로그램인 '카스 챌린지'를 연중 진행해 신규 소비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하이트는 지난해 3월 하이트맥주를 리뉴얼한 데 이어 그해 8월 '맥스'(Max)를 선보였다.
올 6월엔 '에스'(S)맥주를,지난 22일엔 생맥주 제품인 '맥스 드래프트'(Max Draft)를 내놓았다.
오비맥주는 '카스 아이스라이트'와 '카스 레드'로 맞대응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기 위한 두 회사 간 마케팅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신제품 경쟁 후끈
올해 국내 맥주시장은 모처럼 활기를 맞고 있다.
경기 회복 및 증시 호조 등과 맞물려 연초부터 월별 출고량이 지난해 대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맥주시장 전체 출고량은 2230만상자(500㎖ 20병 기준)로 월드컵 특수로 2142만상자를 기록한 2002년 6월 출고량을 경신했다.
올 들어 9월까지 누적 출고량도 1억5866만상자로 이전 최고였던 2002년 9월 누적 출고량 1억5768만상자를 넘어섰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업체들이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한 데다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 게 맥주 소비가 늘어난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하이트맥주는 지난해 8월 100% 보리맥주 '맥스'(Max)를 선보였고 지난 6월에는 국내 최초 식이섬유 맥주 '에스'(S)를 출시했다.
맥스는 현재 유럽 일본 등 맥주 선진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보리 맥주로 국내에서 이미 마니아층이 확산되고 있다.
국내 유일의 보리 맥주인 맥스는 특유의 곡물향이 미감을 풍부하게 하고 호프의 쌉쌀함이 식욕을 돋궈 음식을 더욱 맛있게 한다는 평가다.
식이섬유 맥주 에스도 프리미엄급 맥주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월 평균 판매량이 당초 목표(10만상자)를 이미 넘어선 15만상자에 이르고 클럽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등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웰빙 컨셉트를 표방한 에스는 체내에 과다 영양분 흡수를 억제하고 장 운동을 촉진시켜 체형관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젊은층이 선호한다.
오비맥주가 지난해 9월 선보인 '카스 아이스 라이트'는 고발효 드라이(DRY) 공법을 적용,기존 맥주보다 칼로리가 낮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 맥주는 도수가 기존 맥주(4.5도)보다 낮은 4.2도로 가볍게 마실 수 있다.
오비맥주가 지난 3월 야심차게 선보인 '카스 레드'는 고알코올 발효 공법을 사용해 맥주의 상쾌한 맛은 살리면서 6.9도의 강하고 풍부한 맛을 최적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맥주 소비자들의 주요 불만인 '알코올 도수가 낮다'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30대 이상 맥주 소비층을 타깃으로 한 고알코올 맥주를 내놓은 것이다.
최상급 아로마 호프를 사용해 고알코올 맥주의 쓴맛을 제거했다.
또 고급 크리스털 몰트를 첨가,자연스러운 황금색이 감도는 붉은 컬러를 만들어냈다.
최상급 맥아와 호프를 사용해 생산 원가가 기존 제품에 비해 20%가량 높지만 가격은 기존 카스와 같다.
카스 레드는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올해 판매 목표치(150만박스)를 훨씬 웃도는 271만박스가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소비자 속으로 뛰어드는 마케팅
맥주 업계는 신제품 출시와 맞물려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다.
하이트맥주는 지난해부터 신선도 유지시스템과 음용 권장기한 표시제를 알리기 위한 'Fresh 365 캠페인'을 여름철마다 대대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맥스의 경우 '요리와 함께 하는 맛 있는 맥주'라는 컨셉트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에스맥주는 성수기인 여름철 거리 시민을 대상으로 대형 S 얼음 조형물 속을 통과하는 'S라인 통과하기 이벤트' 및 맥주 무료 시음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강남 홍대 서초 신촌 등 젊은층이 주로 모이는 주요 상권에 마술쇼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맥주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비맥주도 마찬가지다.
소비자가 밀집한 주요 상권을 순회하며 카스레드 시음행사를 대대적으로 열고 있다.
제품 이미지에 맞게 강렬한 붉은 색의 로고가 래핑된 스포츠카에 샘플링 부스를 설치하고 카스 레드 유니폼을 입은 도우미들이 소비자와 면대면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제품의 맛과 컨셉트 설명에 나서고 있다.
오비맥주는 특히 취약지역으로 꼽히는 영남 등 지방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영·호남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기 계발 프로그램인 '카스 챌린지'를 연중 진행해 신규 소비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