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2일 LG데이콤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단기매수(Trading Buy)'로 내려잡았다. 목표주가는 3만3000원을 유지하면서 주가 조정 시에는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유상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LG데이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8.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9.6% 감소했다"며 "LG데이콤의 3분기 잠정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인터넷전화 사업 등에서 성장 초기에 비용 지출이 크게 나타났고, 연초 제시한 매출 성장 목표(10%)를 달성하기 위해 수익성 희생을 일부 감수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대우증권은 예상보다 부진한 3분기 잠정 실적을 반영해 LG데이콤의 이익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는 매출액의 2008년 예상치를 6.3% 상향 조정했지만, 신규 서비스 출시에 따른 비용 증가 효과가 예상보다 큰 것을 반영해 영업이익을 12.0% 하향 조정했다.

LG데이콤의 영업이익은 4분기까지 감소세를 이어가다가 2008년에는 소폭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유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한편 대우증권은 LG데이콤의 자회사인 LG파워콤의 3분기 잠정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7.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빠르게 늘어나 전분기 대비 133.0% 증가했다. LG파워콤의 영업이익은 완만하지만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대우증권은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