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프리미엄 자동차 제조회사인 BMW는 독특한 인사고과 평가로도 유명하다.

BMW는 과장급 이상의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1년에 한 번씩 '포트폴리오 프로세스(Portfolio Process)'라고 불리는 집단 다면평가를 실시한다.

평가 대상자는 자신의 성과와 업무능력에 대한 상담을 받게 되며 상사는 물론,동료와 부하 직원들까지 평가에 참여한다.

BMW 본사는 물론 전 세계 지사에서 공통적으로 실시되는 이 평가는 BMW가 자체 개발한 '매니지먼트하우스(Management House)'라는 기준에 따라 이뤄진다.

개인의 업무 능력과 잠재력은 물론 현재 맡고 있는 것 이외의 분야에 대한 업무 능력,관리자로서의 성품과 리더십까지 일정한 척도에 따라 평가한다.

고위 임원에 대한 평가는 더욱 독특하다.

역시 1년에 한 차례씩 진행되는 임원 인사 평가는 전 세계 사장단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이뤄진다.

평가가 시작되면 평가 대상이 되는 사람은 30분가량 자리를 뜨고 그 사이에 다른 임원들이 그의 성과와 임원으로서의 장단점에 대해 토론을 벌인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해당 인물의 부족한 점에 대한 논의가 오간다.

이에대해 크레머 인사최고책임자는 "단점을 찾아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부족한 점을 지적해줌으로써 스스로 보완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의 발전을 통해 조직 전체의 생산성 향상을 꾀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