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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톤인터내셔날(대표 김택호 www.sheltonkr.com)은 자체적으로 생산한 데님,스포츠 니트웨어 등의 의류를 전량 해외시장에서 판매하는 '수출역군'이다.

현재 미국,중국,방글라데시,베트남에 각각 지사를 두고 있으며,연간 매출액은 3000만달러에 달한다.

특히 국내 의류업체들의 수출 미개척지로 꼽히는 루마니아와 러시아에서는 TV광고와 패션쇼까지 열며 성공적인 현지 안착의 쾌거를 이뤘다.

전체 수출물량의 40%는 쉘톤(Shelton),디럭스(Delux),럭스(Lux) 등 자체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1989년 설립 때부터 내수가 아닌 수출전문 의류회사를 표방해왔다.

그 중에서도 생산관리보다 판매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시장 확보에 주력했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는 바이어와 중간에이전트를 끼지 않은 직접거래를 원칙으로 매출을 늘려갔다.

그 결과 중소 의류업체로서는 상당히 빠른 기간에 다수의 해외지사와 공장을 갖추게 됐다.

1991년에 일찌감치 수출 500만달러를 달성했고,1997년에는 중국 칭다오에 현지 기업과 합작 회사를 설립하며 사세를 확장시켰다.

이 회사가 시장지향형 기업의 길을 택한 것은 김 대표의 경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김 대표는 뉴욕주립대 MBA과정을 밟고 미국 의류업체인 쉘톤에서 아시아담당 바잉매니저로 일한 마케팅 전문가.

미국 근무 당시 입사동기들보다 30배 높은 연봉을 받을 정도로 마케팅 실력을 인정받은 '인재 중의 인재'로 통했다.

㈜쉘톤인터내셔날 역시 '맨 파워'를 과시하는 기업이다.

20명 남짓의 서울본사 직원들은 모두 영어를 포함한 두 개 이상의 외국어를 구사할 정도로 언어능력이 뛰어나다.

해외지사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판매조직 강화를 위해서 김 대표가 인재중심 경영을 펼친 때문이다.

수출 대상국의 패션 트렌드를 반영해 자신들만의 디자인을 만들고 가격 결정에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도 이 회사의 차별화된 경영전략이다.

또 주도면밀한 '타깃 마케팅'을 실시해,소비시장을 세분화ㆍ전문화시킨다.

미국시장에서는 일명 '마이너리티 소비자'인 18~28세의 젊은 흑인을 대상으로 크고 헐렁한 힙합 스타일의 스포츠 및 캐주얼웨어를 판매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힙합의류 시장에서 세계 으뜸가는 기업이 되겠다는 야심찬 목표도 세웠다.

㈜쉘톤인터내셔날은 해외 판매망 확대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각오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30개주,유럽 5개국으로 수출지역을 넓힐 계획이다.

자체 브랜드의 수출물량도 전체 매출의 80%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또한 사업다각화가 아닌 '한 우물' 전략으로 의류수출사업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김 대표는 "의류수출산업은 앞으로도 연 5% 성장이 기대되는 등 미래가 밝은 편"이라며 "연매출액 1억달러 달성도 충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파주지역에 남북협력 경제특구가 지정된다면 생산비용의 획기적인 절감을 이루어 보다 공격적인 경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업의 이윤은 궁극적으로 사회에 환원돼야 한다"고 소신을 밝히며 "향후 본격적인 사회공헌사업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강원도 홍천 부근에 소나무 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