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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 소음차단재 시장의 기술경쟁이 치열하다.

2004년 4월부터 '공동주택 층간소음 방지기준'이 시행되면서 층간소음차단에 관한 특허 및 실용신안 출원이 해마다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특허를 획득한 층간소음차단 기술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GL월드텍(대표 노영곤 www.glworldtech.com)이 지난 5월 개발한 'GL SYSTEM'이다.

㈜GL월드텍이 현대산업개발과 공동으로 개발한 'GL SYSTEM'은 한국건설기술원으로부터 최고 수준의 성능을 인정받았다.

슬래브 두께 180㎜기준 경량충격음 1등급,중량충격음 2등급을 획득한 것. 이는 역학적인 메커니즘을 갖춘 2겹으로 구성된 완충구조와 공기탄성 저감구조가 비결이다.

이와 관련된 특허 2건도 획득한 상태. 노영곤 대표는 "기존 아파트의 층간소음차단 성능은 4등급 이상"이라며 " 'GL SYSTEM' 수준의 등급은 아이들이 쿵쿵거리며 뛰거나 어른이 보행하는 정도의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GL SYSTEM'의 가장 큰 특징은 경량화와 단열성능이다.

건설교통부는 작년부터 슬래브 두께를 180㎜에서 210㎜로 늘리거나,층간소음차단 인정을 받은 제품으로만 시공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GL SYSTEM'은 180㎜ 두께에서 최고 수준의 차단성능을 인정받은 것. 210㎜ 두께의 표준바닥구조보다 평당 350㎏ 이상의 경량화가 가능해 구조물에 대한 하중부담을 대폭 경감시킬 수 있다.

더욱이 60㎜의 고성능 단열재를 적용해 표준바닥보다 단열성능을 25% 이상 향상시켰다.

패널식으로 시공이 간편하며,반건식 바닥구조(기존 습식공법과 달리 기포콘크리트를 사용하지 않는 것)로 시공기간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

노 대표는 "뛰어난 성능을 갖췄음에도 기본 공사비용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오히려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주택성능등급에 따른 건축비 가산비용을 따져본다면 이득"이라고 제품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한편, ㈜GL월드텍은 층간소음을 예측할 수 있는 '나슬래프 예측시스템'을 개발해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바닥충격음에 대한 성능등급을 받더라도 실제 현장에서 시공을 하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외국의 경우 예측시스템이 나와 있긴 하지만,우리나라처럼 벽식 구조의 공동주택에는 적용하기 어렵다.

이 회사의 예측시스템은 벽식 구조에 적용 가능한 개량 임피던스법을 적용,실제 아파트 벽의 모양과 규모 등 구조형식에 따른 맞춤 분석을 가능케 했다.

노영곤 대표는 "습식공법에 적용할 수 있는 기존의 방식과는 전연 다른 새로운 개념의 인장탄성완충구조(GL SYSTEM2)도 개발해 현재 특허를 출원 중"이라며 "오는 12월 말쯤 인정을 획득하면 반건식 공법의 GL SYSTEM과 함께 1조2000억원 규모의 층간소음바닥재 시장의 일각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