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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원짜리 동전을 충전했다가 필요할 때 쓰는 '전자 동전지갑 카드'가 등장했다.

전자화폐 개발 전문업체인 ㈜유코인(대표 황거연 www.ucoin.co.kr)은 전자 동전지갑 카드를 이미 2004년 개발해 특허등록을 마쳤다.

이 회사는 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올해 말까지 시범운영을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유코인의 전자 동전지갑 카드는 10원짜리 동전의 쓰임새를 확대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가령,택시비가 5430원이 나와 6000원을 냈다면 거스름돈 570원은 교통카드와 겸용인 전자동전지갑에 충전했다가 다음에 쓸 수 있다.

이 시스템이 확산되면 연간 10원 동전 제조비용으로 사용되는 약 400억원의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동전 유통을 위한 사회적 간접비용(약 6000억원)까지 고려하면 그 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스템은 장기적으로 카드사와 상점에도 이익을 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황 대표는 "3만 원 이하의 소액거래 시 신용카드는 카드사 입장에서 역마진이 발생해 가맹점의 수수료 인상이 불가피한 상태"라며 "수수료로 인한 카드사와 가맹점의 마찰을 해소하고 정부와 은행,상점,카드사,고객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유코인의 전자 동전지갑 카드는 금감원의 'IC 신용카드 발급 의무화' 사업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IC카드 및 단말기에 간단한 프로그램만 설치하면 동전 충전이 가능하다.

즉,IC카드에 동전지갑 기능이 합쳐져,보급 및 확산에 날개를 다는 셈이다.

황 대표는 "증권사 및 금융회사와 연계해 동전지갑에 충전된 금액을 펀드 또는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사업 등 사업모델 다각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