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어안고 보자" 대선후보 연대說… 說 … 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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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두 달가량 앞두고 정치권에 후보 간 연대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아직까진 상대의 의중을 탐색하기 위해 '추파'를 던지는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대선 구도가 보다 뚜렷해지면 정치권 새판짜기 움직임은 구체화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선 구도를 일거에 뒤집을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연대는 선거 때마다 단골메뉴였다.
올해 대선에서도 범여권의 단일화 작업과 맞물려 후보 간 연대가 막판 변수가 될지 관심이다.
◆복잡한 짝짓기설
연대설은 여ㆍ야권에 걸쳐 얼기설기 얽혀 있다.
우선 범여권의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이인제 민주당,문국현 창조한국당(가칭) 후보 사이에서 단일화가 모색되고 있다.
다만 후보들이 선출된 지 얼마 안 됐고,서로 지지율 추이를 관망하고 있어 단일화 작업이 탄력을 받고 있진 않고 있다.
최근 노무현 대통령과 문 후보 간의 연대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노 대통령 입장에선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대통합신당의 대선 후보가 되지 못한 상황에서 문 후보가 '대안 카드'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기반을 뒀다.
친노 진영의 한 축을 형성했던 참정연(참여정치실천연대) 출신 상당수 인사들이 문 후보 캠프로 이동한 게 연대설을 부추긴 요인이 됐다.
그러나 청와대와 친노 진영에서 강력 부인하면서 일단 양측 간 연대설은 수면 아래로 들어갔다.
대통합신당 측에서는 호남-충청을 잇는 이른바'호ㆍ충 연대'를 구상하고 있다.
민주당뿐만 아니라 충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국민중심당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인제 민주당 후보는 범여권 후보 간 단일화뿐만 아니라 국민중심당과의 연대 의지를 밝히고 있다.
그는 22일 "(후보 단일화는) 결국 11월 중순을 전후해서 우리 국민들이 방향을 결정해 줄 것"이라며 "단일화가 안 되면 독자 출마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최근 "국민중심당의 노선은 중도실용 개혁이고 충청은 중용을 미덕으로 하는 고장"이라며 "앞으로 큰 그림을 갖고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호의'를 보였다.
한나라당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명박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 누구와도 손을 잡겠다"고 밝힌 바 있다.
충청권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 국민중심당과 연대를 추진하고 있고,민주당에 대해서도 "한나라당과 지향점이 크게 다르지 않다"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각 당으로부터 '구애'를 받고 있는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는 이날 고건 전 총리,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조순형 민주당 의원 등과 연대 가능성을 제기했다.
문 후보는 "정동영 후보와 함께 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이명박 후보에 대해선 "쓰러지는 태양"이라고 하는 등 비난의 수위를 낮추지 않고 있다.
◆대선때 마다 되풀이
후보,정파 간 연대는 1990년대 이후 실시된 대선에서 큰 힘을 발휘했다.
1992년 김영삼 후보의 승리는 3당 합당이 원동력이 됐다.
1997년 국민의 정부 탄생은 김대중 후보와 김종필 자민련 총재 간의 이른바 'DJP'공조가 바탕이 됐다.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는 이회창 대세론을 일거에 뒤엎는 밑거름이 됐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아직까진 상대의 의중을 탐색하기 위해 '추파'를 던지는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대선 구도가 보다 뚜렷해지면 정치권 새판짜기 움직임은 구체화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선 구도를 일거에 뒤집을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연대는 선거 때마다 단골메뉴였다.
올해 대선에서도 범여권의 단일화 작업과 맞물려 후보 간 연대가 막판 변수가 될지 관심이다.
◆복잡한 짝짓기설
연대설은 여ㆍ야권에 걸쳐 얼기설기 얽혀 있다.
우선 범여권의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이인제 민주당,문국현 창조한국당(가칭) 후보 사이에서 단일화가 모색되고 있다.
다만 후보들이 선출된 지 얼마 안 됐고,서로 지지율 추이를 관망하고 있어 단일화 작업이 탄력을 받고 있진 않고 있다.
최근 노무현 대통령과 문 후보 간의 연대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노 대통령 입장에선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대통합신당의 대선 후보가 되지 못한 상황에서 문 후보가 '대안 카드'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에 기반을 뒀다.
친노 진영의 한 축을 형성했던 참정연(참여정치실천연대) 출신 상당수 인사들이 문 후보 캠프로 이동한 게 연대설을 부추긴 요인이 됐다.
그러나 청와대와 친노 진영에서 강력 부인하면서 일단 양측 간 연대설은 수면 아래로 들어갔다.
대통합신당 측에서는 호남-충청을 잇는 이른바'호ㆍ충 연대'를 구상하고 있다.
민주당뿐만 아니라 충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국민중심당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인제 민주당 후보는 범여권 후보 간 단일화뿐만 아니라 국민중심당과의 연대 의지를 밝히고 있다.
그는 22일 "(후보 단일화는) 결국 11월 중순을 전후해서 우리 국민들이 방향을 결정해 줄 것"이라며 "단일화가 안 되면 독자 출마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최근 "국민중심당의 노선은 중도실용 개혁이고 충청은 중용을 미덕으로 하는 고장"이라며 "앞으로 큰 그림을 갖고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호의'를 보였다.
한나라당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명박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 누구와도 손을 잡겠다"고 밝힌 바 있다.
충청권 교두보 확보 차원에서 국민중심당과 연대를 추진하고 있고,민주당에 대해서도 "한나라당과 지향점이 크게 다르지 않다"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각 당으로부터 '구애'를 받고 있는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는 이날 고건 전 총리,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조순형 민주당 의원 등과 연대 가능성을 제기했다.
문 후보는 "정동영 후보와 함께 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이명박 후보에 대해선 "쓰러지는 태양"이라고 하는 등 비난의 수위를 낮추지 않고 있다.
◆대선때 마다 되풀이
후보,정파 간 연대는 1990년대 이후 실시된 대선에서 큰 힘을 발휘했다.
1992년 김영삼 후보의 승리는 3당 합당이 원동력이 됐다.
1997년 국민의 정부 탄생은 김대중 후보와 김종필 자민련 총재 간의 이른바 'DJP'공조가 바탕이 됐다.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는 이회창 대세론을 일거에 뒤엎는 밑거름이 됐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