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실시된 폴란드 조기 총선에서 친기업적 중도우파 야당인 시민강령(PO)이 제1당을 차지했다.

이날 투표 마감 직후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 시민강령은 44%를 얻어 31% 득표에 그친 집권 법과 정의당(PiS)을 누르고 승리했다.

또한 시민강령의 연정 파트너로 유력시되고 있는 폴란드 농민당은 8%대의 지지를 얻어 이들 두 정당이 460명의 하원의원을 뽑는 이번 총선에서 안정적인 과반수를 확보했다.

예정보다 2년 앞서 실시된 폴란드 총선에서 중도우파 야당이 승리한 것은 유권자들이 집권 보수 우파 연정의 우경화 정책을 견제하고 경제 부진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평가된다.

당초 여야 정당 간 박빙의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쌍둥이 형제인 레흐 카친스키 대통령과 야로스와프 카친스키 총리가 이끄는 현 정부의 급격한 우경화와 대외 고립 정책에 대한 폴란드 유권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야당이 크게 승리했다.

야당의 승리로 도날트 투스크 시민강령 당수(50)가 차기 총리직에 오르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