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밀 절삭공구공장 칭다오 이어 인도에… 전세기로 中서 바이어 초청

초정밀 절삭공구 엔드밀 부문 세계 1위 업체인 와이지원(YG-1.옛 양지원공구)이 친디아(중국.인도) 현지 생산과 판매를 통해 '월드 넘버원' 굳히기에 나선다.

이 회사는 올초 중국 칭다오에 제2생산공장을 착공한 데 이어 인도에도 6만평 규모의 공장 부지를 최근 매입했다.

송호근 YG-1 사장은 지난 19∼21일 중국 칭다오 보세구역(FTZ)의 생산공장에서 세계 38개국 150여명의 바이어를 초청해 치른 창립기념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10년 후에는 중국.인도 시장이 세계 1,2위로 성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최근 인도 뭄바이 인근 푸네시에 6만평 규모 생산부지를 사는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내년 중 이곳에 3000평 규모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오는 2012년까지 2만5000평 공장으로 넓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는 아직 전체 경제 규모가 중국의 8분의 1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10년 후에는 지금의 10배가량으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YG-1은 올초 중국 칭다오 인근 지오난 공단에도 3만5000평 규모의 생산 공장을 착공했다.

칭다오의 기존 공장(2만2000평)과 합하면 인도와 중국에 각각 6만평 공장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그는 중국 공구시장이 현재 일본 미국 유럽에 이어 4∼5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5년 후에는 세계 1위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후에는 중국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자동차업체 등의 인도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인도 내수 시장이 급성장하는 시기가 온다는 것.

송 사장은 "유럽과의 거리나 자유로운 영어 사용 등의 장점을 고려했을 때 10년 후에는 중국과 인도가 비슷한 수준의 시장을 형성하리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3년 후,인도에서는 5년 후 200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매출액 1055억원 중 중국 내 매출은 320억원이었으며 올해 중국 매출 목표는 56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인천 부평에 있는 YG-1은 자동차부품이나 금형 등을 가공할 때 쓰이는 절삭공구 엔드밀 탭 등을 생산한다.

중국 미국 영국 프랑스 등에 5개의 생산공장과 20개의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한편 YG-1은 이번 창립기념행사에 참가한 바이어들이 한국 인천공장을 견학한 뒤 중국 법인의 행사에 참가할 수 있도록 158명이 탈 수 있는 전세기(인천∼칭다오)를 통째로 빌렸다.

칭다오=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