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포인트 쓰기 어려운 이유 있었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신한카드에서 나온 포인트 전용 카드 석 장을 쓰고 있는 회사원 윤모씨는 최근 황당한 사실을 알게 됐다.
카드 세 장으로 쌓은 포인트를 합쳐 5만원짜리 화장품을 사려 했지만 세 장의 포인트 종류가 모두 달라 포인트를 제대로 쓸 수 없었다.
윤씨는 카드사 상담원에게 따졌지만 "일부포인트에 한해 통합해 사용할 수 없다"는 얘기만 들었다.
최근 신용카드 포인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포인트 특화 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카드사들이 여러 개의 포인트 제도를 운영해 소비자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같은 회사에서 나온 카드 두 장으로 포인트를 쌓았더라도 각각 다른 포인트라면 통합 사용할 수 없도록 해 불만이 커지고 있다.
국내 최대 카드사인 신한카드는 옛 LG카드와의 통합 기념으로 '러브 카드'를 내놓으면서 러브 카드 전용 포인트 제도를 만들었다.
기존의 '올플러스 포인트'와 '홈앤스위트 포인트' '아름 포인트' 외에 새로운 포인트가 생겨난 것이다.
하지만 이 포인트들을 호환해 사용할 수 없다.
상황은 다른 카드사들도 마찬가지다.
현대카드는 M,S,W 등 6개 포인트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고 롯데카드도 롯데 포인트와 아멕스 포인트를 병행하고 있지만 롯데 포인트를 아멕스 포인트로 바꿔주지 않는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농협 등 은행계 카드사들도 비씨카드와 제휴한 상품에 대해서는 비씨 탑포인트를,자체 개발한 카드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인트를 각각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은행과 카드사들이 이 같은 '한 지붕 두 가족' 포인트 제도를 운영하면서 고객들에게는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는 점.이 때문에 대부분의 고객들은 한 카드사의 포인트이니 만큼 당연히 통합해 쓸 수 있을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고객들이 쌓아만 두고 사용하지 못한 포인트 규모가 1조4093억원에 달하는 것도 바로 이런 연유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다양한 포인트 제도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현재 공정거래위원회가 심사 중인 '카드 표준 약관'에 같은 회사의 포인트라도 호환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반드시 표기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호환이 되지 않는 포인트를 합쳐 사용하고 싶은 고객은 포인트 통합 사이트나 교환 사이트를 이용하면 된다.
포인트아울렛(pointoutlet.com)에서는 비씨.LG.삼성.외환 등 4개 카드사의 포인트를 통합해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넷포인트(netpoints.co.kr)같은 사이트는 일정 수수료를 받고 카드사의 포인트를 자사 포인트로 바꿔주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카드 세 장으로 쌓은 포인트를 합쳐 5만원짜리 화장품을 사려 했지만 세 장의 포인트 종류가 모두 달라 포인트를 제대로 쓸 수 없었다.
윤씨는 카드사 상담원에게 따졌지만 "일부포인트에 한해 통합해 사용할 수 없다"는 얘기만 들었다.
최근 신용카드 포인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포인트 특화 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카드사들이 여러 개의 포인트 제도를 운영해 소비자들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같은 회사에서 나온 카드 두 장으로 포인트를 쌓았더라도 각각 다른 포인트라면 통합 사용할 수 없도록 해 불만이 커지고 있다.
국내 최대 카드사인 신한카드는 옛 LG카드와의 통합 기념으로 '러브 카드'를 내놓으면서 러브 카드 전용 포인트 제도를 만들었다.
기존의 '올플러스 포인트'와 '홈앤스위트 포인트' '아름 포인트' 외에 새로운 포인트가 생겨난 것이다.
하지만 이 포인트들을 호환해 사용할 수 없다.
상황은 다른 카드사들도 마찬가지다.
현대카드는 M,S,W 등 6개 포인트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고 롯데카드도 롯데 포인트와 아멕스 포인트를 병행하고 있지만 롯데 포인트를 아멕스 포인트로 바꿔주지 않는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농협 등 은행계 카드사들도 비씨카드와 제휴한 상품에 대해서는 비씨 탑포인트를,자체 개발한 카드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인트를 각각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대부분의 은행과 카드사들이 이 같은 '한 지붕 두 가족' 포인트 제도를 운영하면서 고객들에게는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는 점.이 때문에 대부분의 고객들은 한 카드사의 포인트이니 만큼 당연히 통합해 쓸 수 있을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고객들이 쌓아만 두고 사용하지 못한 포인트 규모가 1조4093억원에 달하는 것도 바로 이런 연유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다양한 포인트 제도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현재 공정거래위원회가 심사 중인 '카드 표준 약관'에 같은 회사의 포인트라도 호환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반드시 표기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한편 호환이 되지 않는 포인트를 합쳐 사용하고 싶은 고객은 포인트 통합 사이트나 교환 사이트를 이용하면 된다.
포인트아울렛(pointoutlet.com)에서는 비씨.LG.삼성.외환 등 4개 카드사의 포인트를 통합해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넷포인트(netpoints.co.kr)같은 사이트는 일정 수수료를 받고 카드사의 포인트를 자사 포인트로 바꿔주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