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20억달러 우라늄광산 개발 합의

러시아연방 시베리아의 사하공화국이 자원 개발과 인프라 건설을 동시에 추진하는 총 550억달러 규모의 '남야쿠치야 종합개발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이 적극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LG상사 등은 이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키로 사하공화국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했으며,특히 20억달러 규모의 우라늄광산과 2억달러 규모의 유연탄광산 탐사 및 개발을 서두르기로 했다.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과 파쳬슬라프 시틔로프 사하공화국 대통령은 22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만나 양국 간 에너지 및 광물자원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구본준 LG상사 부회장도 이날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시틔로프 대통령을 만나 사하공화국이 추진 중인 '남야쿠치야 종합개발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모두 550억달러 규모다.

LG상사는 우선 대한광업진흥공사 포스코 등과 남야쿠치야 종합개발프로젝트 내 엘가 유연탄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LG상사 등 한국컨소시엄은 엘가 유연탄광 지분 30%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엘가 탄광에는 약 21억2700만t의 발전용 및 제철용탄이 매장돼 있다.

LG상사는 또 20억달러 규모의 엘콘스키 우라늄광을 개발하기 위해 탐사.개발권 협상을 벌이고 있다.

사하공화국은 이 밖에 35억달러 규모의 동시베리아-태평양 송유관 건설과 플랜트 건설 등에 우리나라 기업들이 참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석유공사 LG상사 등 14개 업체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은 남야쿠치야 프로젝트와 별도로 차얀다 가스전 탐사.개발 프로젝트를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차얀다 가스전은 1990년대 중반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했지만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사업이 교착상태에 빠졌다가 최근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사하공화국은 극동지역 석탄 생산의 32%,천연가스 생산의 52%를 차지할 정도로 대표적인 자원부국이다.

다이아몬드 매장량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세계 2위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