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ㆍ弱달러 … 87년 '블랙먼데이'와 닮은 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국의 경제와 증시 상황이 1987년 '블랙먼데이' 당시와 많이 닮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하루에 주가가 22%나 폭락하며 패닉(심리적 공포) 상황을 불러왔던 20년 전 블랙먼데이 때와 현 장세가 여러가지 점에서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 하락률은 2.6%로 블랙먼데이 때와 비교할 바는 못 되지만 공교롭게 같은 날(10월19일)이라는 점 말고도 공통점이 많이 발견된다는 주장이다.
김 연구원은 우선 저금리시대의 종말을 꼽았다.
미국 정책금리는 1980년대 초반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시기를 끝내고 블랙먼데이 직전 10개월 동안 4번(5.875%→7.25%)이나 올라 지금과 비슷한 상황이다.
인플레 우려와 쌍둥이 적자 누적도 유사한 점으로 지적된다.
그때나 지금이나 물가상승률이 바닥을 친 후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인플레 우려가 높아지고 있고,저금리로 촉발된 쌍둥이 적자도 대규모로 쌓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달러 가치 급락도 공통점으로 거론했다.
블랙먼데이 직전 달러화 가치는 당시로선 최저로 떨어졌고,지난 주말 달러화 가치도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또 아시아 중심 성장시대의 개막과 글로벌 자금의 탈(脫) 미국화도 유사한 현상이다.
1980년대 중후반 세계 경제를 이끌던 일본의 역할을 지금은 중국이 이어받았고,이에 자극받은 국제 유동성은 미국을 이탈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라는 것도 유사점이다.
김 연구원은 "20년 전 미국은 블랙먼데이 직전 주가를 24개월 만에 회복했다"며 "향후 미국 증시가 예전처럼 탄력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 증시는 미국보다는 단기에 충격을 마무리짓겠지만 4분기는 조정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하루에 주가가 22%나 폭락하며 패닉(심리적 공포) 상황을 불러왔던 20년 전 블랙먼데이 때와 현 장세가 여러가지 점에서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 하락률은 2.6%로 블랙먼데이 때와 비교할 바는 못 되지만 공교롭게 같은 날(10월19일)이라는 점 말고도 공통점이 많이 발견된다는 주장이다.
김 연구원은 우선 저금리시대의 종말을 꼽았다.
미국 정책금리는 1980년대 초반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시기를 끝내고 블랙먼데이 직전 10개월 동안 4번(5.875%→7.25%)이나 올라 지금과 비슷한 상황이다.
인플레 우려와 쌍둥이 적자 누적도 유사한 점으로 지적된다.
그때나 지금이나 물가상승률이 바닥을 친 후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인플레 우려가 높아지고 있고,저금리로 촉발된 쌍둥이 적자도 대규모로 쌓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달러 가치 급락도 공통점으로 거론했다.
블랙먼데이 직전 달러화 가치는 당시로선 최저로 떨어졌고,지난 주말 달러화 가치도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또 아시아 중심 성장시대의 개막과 글로벌 자금의 탈(脫) 미국화도 유사한 현상이다.
1980년대 중후반 세계 경제를 이끌던 일본의 역할을 지금은 중국이 이어받았고,이에 자극받은 국제 유동성은 미국을 이탈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라는 것도 유사점이다.
김 연구원은 "20년 전 미국은 블랙먼데이 직전 주가를 24개월 만에 회복했다"며 "향후 미국 증시가 예전처럼 탄력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 증시는 미국보다는 단기에 충격을 마무리짓겠지만 4분기는 조정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