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우울한 월요일' ‥ "상승추세 건재 … 1850선 안밀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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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코스피지수가 66포인트(3.36%) 급락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추세가 훼손될 정도는 아니며 잠시 숨고르기가 진행된 후 재차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추가 하락하더라도 1850선 밑으로는 밀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조급하게 매매에 대응하기보다는 관망 후 저가 매수에 나서는 자세가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관망 후 저가 매수 나서야
22일 한국경제신문이 국내외 20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현 장세의 진단과 전망'을 긴급 설문조사한 결과 90%가 "시장 추세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며 "심리적 공포감에 사로잡힐 필요가 없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20명의 리서치센터장 중 6명은 "주가가 급락할 때가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라며 "우량주의 경우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분할 매수에 들어가는 게 맞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12명은 "증시가 좀더 조정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중기적으로는 관망 자세가 필요하다"며 "지지선이 확인된 후 저가 매수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2명은 상당히 비관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중기적으로 생각보다 오랫동안 깊은 조정이 올 수 있다며 반등 시마다 현금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관점을 제시했다.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기업 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도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견지했다.
신성호 동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일각에선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세계경제 성장 둔화를 얘기하고 있지만 이는 매달 100점이다가 90점을 맞았다고 실망하는 것과 같다"며 "국내외 경기 흐름이나 기업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좋으며 급락은 항상 매수의 기회를 제공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급락은 심리적인 충격에 불과하며 지난 8월 조정처럼 20% 단기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며 "1900선 이하에서는 낙폭 과대 종목 위주로 매수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외국계의 시각도 대체로 낙관적이다.
윤석 CSFB 리서치헤드는 "증시를 떠받치는 강력한 글로벌 유동성을 무너뜨릴 정도로 펀더멘털이 나빠진 것은 아니다"며 "다만 그동안 오르기만 한 데 대한 부담으로 당분간 기간 조정을 받을 여지도 있지만 관망 후 지지선이 확인되면 저가 분할 매수에 나서는 것이 옳은 방향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추가 하락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반면 설문조사 대상자 중 2명(10%)은 현 장세에 대해 상당히 보수적인 관점을 제시했다.
이종우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고유가는 국내 경제는 물론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주면서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며 "섣불리 저가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당분간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이 맞아보인다"고 권고했다.
이종승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뿐 아니라 국내 기업의 이익의 질도 그다지 좋지 않다"며 "기술적으로 봐도 2003년 이후 진행돼온 장기 상승파동이 끝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가 하락 시 지지선은
설문조사 대상자 중 14명(70%)은 추가 조정이 있더라도 코스피지수가 1850선 밑으로는 밀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6명은 1880∼1900선에서 하락이 멈출 것으로 전망했으며,8명은 1850∼1880선을 지지선으로 제시했다.
이들은 대부분 추가 조정 시 저가 매수에 나서는 전략을 추천했으며,저가 매수 종목으로는 대다수가 최근 낙폭이 컸던 철강 화학 등 중국 관련주를 꼽았다.
이에 비해 5명(25%)은 당분간 기간조정을 통해 코스피지수 1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800선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가장 보수적인 NH투자증권의 경우 1700선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설문조사에 응한 증권사리서치센터장(가나다순)=구희진(대신) 김영익(하나대투) 김학주(삼성) 문기훈(굿모닝신한) 박종현(우리투자) 박희운(서울) 서명석(동양종금) 서용원(현대) 신성호(동부) 윤석(CSFB 리서치헤드) 윤세욱(메리츠) 이정호(미래에셋) 이종승(NH투자) 이종우(교보) 임태섭(골드만삭스 리서치헤드) 전병서(한화) 전우종(SK) 조홍래(한국투자) 조용준(신영) 홍성국(대우)
하지만 전문가들은 추세가 훼손될 정도는 아니며 잠시 숨고르기가 진행된 후 재차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추가 하락하더라도 1850선 밑으로는 밀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조급하게 매매에 대응하기보다는 관망 후 저가 매수에 나서는 자세가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관망 후 저가 매수 나서야
22일 한국경제신문이 국내외 20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현 장세의 진단과 전망'을 긴급 설문조사한 결과 90%가 "시장 추세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며 "심리적 공포감에 사로잡힐 필요가 없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20명의 리서치센터장 중 6명은 "주가가 급락할 때가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라며 "우량주의 경우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분할 매수에 들어가는 게 맞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12명은 "증시가 좀더 조정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중기적으로는 관망 자세가 필요하다"며 "지지선이 확인된 후 저가 매수에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2명은 상당히 비관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중기적으로 생각보다 오랫동안 깊은 조정이 올 수 있다며 반등 시마다 현금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관점을 제시했다.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기업 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미국도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견지했다.
신성호 동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일각에선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세계경제 성장 둔화를 얘기하고 있지만 이는 매달 100점이다가 90점을 맞았다고 실망하는 것과 같다"며 "국내외 경기 흐름이나 기업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좋으며 급락은 항상 매수의 기회를 제공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급락은 심리적인 충격에 불과하며 지난 8월 조정처럼 20% 단기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며 "1900선 이하에서는 낙폭 과대 종목 위주로 매수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외국계의 시각도 대체로 낙관적이다.
윤석 CSFB 리서치헤드는 "증시를 떠받치는 강력한 글로벌 유동성을 무너뜨릴 정도로 펀더멘털이 나빠진 것은 아니다"며 "다만 그동안 오르기만 한 데 대한 부담으로 당분간 기간 조정을 받을 여지도 있지만 관망 후 지지선이 확인되면 저가 분할 매수에 나서는 것이 옳은 방향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추가 하락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반면 설문조사 대상자 중 2명(10%)은 현 장세에 대해 상당히 보수적인 관점을 제시했다.
이종우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고유가는 국내 경제는 물론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주면서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며 "섣불리 저가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당분간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이 맞아보인다"고 권고했다.
이종승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뿐 아니라 국내 기업의 이익의 질도 그다지 좋지 않다"며 "기술적으로 봐도 2003년 이후 진행돼온 장기 상승파동이 끝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가 하락 시 지지선은
설문조사 대상자 중 14명(70%)은 추가 조정이 있더라도 코스피지수가 1850선 밑으로는 밀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6명은 1880∼1900선에서 하락이 멈출 것으로 전망했으며,8명은 1850∼1880선을 지지선으로 제시했다.
이들은 대부분 추가 조정 시 저가 매수에 나서는 전략을 추천했으며,저가 매수 종목으로는 대다수가 최근 낙폭이 컸던 철강 화학 등 중국 관련주를 꼽았다.
이에 비해 5명(25%)은 당분간 기간조정을 통해 코스피지수 1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1800선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가장 보수적인 NH투자증권의 경우 1700선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설문조사에 응한 증권사리서치센터장(가나다순)=구희진(대신) 김영익(하나대투) 김학주(삼성) 문기훈(굿모닝신한) 박종현(우리투자) 박희운(서울) 서명석(동양종금) 서용원(현대) 신성호(동부) 윤석(CSFB 리서치헤드) 윤세욱(메리츠) 이정호(미래에셋) 이종승(NH투자) 이종우(교보) 임태섭(골드만삭스 리서치헤드) 전병서(한화) 전우종(SK) 조홍래(한국투자) 조용준(신영) 홍성국(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