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ㆍ중동문화원 인천에 개관 … 알타니 카타르 왕자 등 참석

전 세계 57개국 15억 인구의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한국-중동 간 교류를 넓히기 위한 ‘한국ㆍ중 동문화원’이 22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대흥빌딩(3층)에서 문을 열었다.

이날 개원식에는 한국경제신문사,교육인적자원부,직업능력개발원이 주최하는 글로벌인적자원포럼(인재포럼)에 참석하는 미샬 빈 자심 알타니 카타르 왕자(국가예술ㆍ유산위원회 위원장 겸임), 수단의 모하메드 문화교육청소년 장관, 이라크 압둘라 문화교육장관 등도 참석했다. 카타르,아랍에미리트,모로코,수단 등 중동 및 아프리카 대사 등이 참석해 한국과 중동ㆍ이슬람권 문화교류에 적극 지원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국 측에선 안상수 인천시장과 한덕규 한ㆍ중동협회 회장(한국외대 교수), 학계, 정ㆍ재계, 문화계 관련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인천시는 아시아에 중동ㆍ이슬람문화교류를 목적으로 하는 상설공간이 마련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한국ㆍ중동문화원은 인천시와 SK인천정유, 신한은행이 7억원을 지원해 만들었으며,운영은 한국ㆍ중동협회가 맡는다.

한국ㆍ중동문화원은 한ㆍ중동 교류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인천시와 한ㆍ중동협회가 성사시킨 다문화공간으로서 현 위치에서 2011년까지 운영한 뒤 2012년 청라지구 제5호 근린공원 내 한국토지공사 홍보관 부지에 새로 건립,이전할 예정이다.

중동문화원은 총 1700㎡ 넓이로 역사관, 문화관, 비즈니스지원센터, 무료법률 상담실, 국제교류실, 자료실, 언어실습실, 중동문화체험실 등 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에는 사막에서 쓰는 천막과 등,이슬람 역사와 문화,생활상을알수있는다양한자료도 전시돼 있다.

안상수 시장은 "인천은 중동문화원 개원을 통해 다문화를 크게 포용해 세계 속의 국제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인천경제특구의 성공을 위한 중동ㆍ이슬람 국가들의 투자 유치와 스포츠ㆍ문화 교류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알타니 카타르 왕자는 "중동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줘 고맙다”며“앞으로 한ㆍ중동간협력을도모하기위해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개원식에 이어 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로 이동,서울의 테헤란로와 같은‘아랍거리’명명식을 갖고 높이 1m짜리 석제조형물을 세웠다.

인천시는 중동문화원의 개원을 계기로 중동ㆍ이슬람권 각 계 인사들과 다원적으로 접촉,교류 강화를 통해 문화교류와 함께 오일 달러 투자를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문화원은 매일 오전 9시~오후 6시 문을 열며,입장료는 없다.

(032)432-0064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