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23일 남해화학에 대해 3분기에 호실적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환골탈태(換骨奪胎)'라고 평가했다.

남해화학은 전날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액 1700억원, 영업이익 70억원, 당기순이익 5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7%, 93.3%, 85.2% 증가했다고 밝혔다.

박종록 한화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추정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벌크로 수출하는 업종의 특성(비가 오면 수출이 불가능)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실적"이라고 판단하고 "4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남해화학의 4분기 매출은 주로 수출을 통해 발생하는데 국제 곡물 수요증가와 바이오 에너지 산업의 호황으로 국제 비료가격의 강세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제 비료 가격의 기준인 DAP(Diammonium Phosphate)의 경우 수십년간의 정체를 벗어나 연초 톤당 260달러 수준에서 4월달 430달러로 급단했으며, 최근까지 445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복합비료의 경우 95% 이상의 가동율을 보이는 타이트한 상황이 유지되고 있으며, 국제 곡물 수요 증가와 바이오 에너지 산업의 성장, 공장 증설과 신규 진입이 여의치 않는 상황을 감안해 보면 앞으로 2~3년간 강세 기조가 유지 될 것으로 박 연구원은 추정했다.

여기에 향후 M&A 진행 추이와 비료의 주요 원재료인 북한의 인광석 개발 진행에 따라 주가의 추가 상승 여부도 결정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박 연구원은 남해화학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만2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2008년 글로벌 비료 기업들의 평균 P/E와 P/B 방식을 혼합 적용해 30%할인한 가격이라고 박 연구원은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