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3일 CJ제일제당에 대해 실적 개선에 따른 프리미엄이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가를 30만3000원에서 36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의견은 유지.

CJ제일제당은 전날 3분기 매출액 7960억원, 영업이익 96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6%,34.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CJ제일제당(기업 분할 전 CJ㈜) 사상 최고 실적이다.

정재원 하나대투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3분기 매출액은 당초 예상을 소폭 하회했으나, 영업이익은 예상을 상회하는 우수한 실적을 시현했다"면서 "매출액은 기초소재식품 부문에서 제당 부문의 매출 감소와 생명공학 부문의 MSG 생산 중단에 따른 것이고 영업이익은 가공식품 및 제약 부문의 실적 개선, 판매촉진비의 감소에 힘입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4분기 이후에도 실적호조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장류(해찬들), 신선식품(두부), 제약(ETC) 부문의 성장을 통해 매출 성장이 예상되고 편의식품(햇반, 맛밤) 부문의 적자규모가 축소돼 영업이익 개선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

특히, 우수한 시장점유율 및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곡물 가격의 상승이 제품 가격 인상으로 반영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한편 목표가 상향조정에 대해 정 연구원은 "3분기 실적 호전을 반영했고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 장외시장 거래가격이 최근 주당 75만원에서 78만원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이 밖에도 영업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2008년말 순차입금이 8400억원으로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