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텍이 증권사 호평에 힘입어 강세다.

23일 오전 9시 2분 현재 심텍은 전일보다 5.68%(520원) 오른 96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9일과 22일 2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며 이 기간동안에만 6% 가까이 하락했지만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심텍은 지난 7월 12일 1만6150원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이후, 주가가 약세를 보여왔다.

지난 22일에는 장중 893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8180원)와의 격차를 750원까지 좁혔다.

이러한 심텍의 주가 하락은 반도체 가격 하락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정기 단가 조정에 의해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전일 발표된 심텍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각각 9.8%, 22.7% 감소하는 등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증권사들인 심텍의 최근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하고 있다.

3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4분기에는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심텍의 단기 실적 부진과 과도한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노근창,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심텍은 4분기에 반도체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재차 증가하고 2008년에는 DDR3로의 본격 전환으로 성장성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또 메리츠증권 역시 심텍에 대해 4분기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1만28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송민호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는 D램 업체들의 출하량 증가와 자회사인 서스티오를 통한 생산능력 확대로 거래선 다변화와 신규제품 매출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2008년에도 DDR3 관련 매출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PCB전문업체 가운데 가장 탁월한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하나대투증권은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고 앞으로도 업황이 부진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1만7000원으로 낮췄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실적 개선이 기대되지만 D램 업체들의 bit growth 둔화, 1Gb 제품의 비중 확대 등의 시장 환경 변화를 감안할 때 올해와 2008년의 실적은 하향조정한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