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듀가 잇따라 불거진 악재를 털어내고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3일 오전 9시 50분 현재 크레듀는 전날보다 2000원(2.41%) 오른 8만5000원에 매매되고 있다.

크레듀는 최근 대기업들이 기업 고객용(B2B) 교육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과 11월로 예정된 대규모 보호예수 해제 물량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주가가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6월부터 IBM과 제휴를 맺고 콘텐츠 개발을 시작한 KT가 11월에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고, SK그룹도 내년 1월부터 자회사인 SK텔링크를 통해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1월 중순에는 전체 주식수의 64%에 달하는 360만주의 대주주 지분이 보호예수에서 해제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22일 폭락장에서 교육주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장의 우려감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손예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기업의 시장 진출로 인해 시장이 레드오션(경쟁이 치열한 시장)화 되고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으나 이들 기업이 단기간에 크레듀를 위협할 만한 경쟁자로 부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보유한 콘텐츠의 수에서 크레듀가 크게 앞서는데다, 질적으로 차별화가 어려운 기업 고객용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업체가 매우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손 연구원은 오히려 "시장이 성장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대기업의 진입이 시장규모를 키울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대주주 보유 지분의 보호 예수 해제와 관련해서는 "최대주주인 제일기획 등의 지분은 시장에 직접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매각 작업이 진행되더라도 기관과 외국인 등 전략적 지분 참여 형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