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상권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상인들이 유통 전문 CEO(최고경영자)가 돼야 합니다."

김용서 수원 시장(66)은 "재래시장 활성화의 열쇠는 상인들에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친절한 서비스와 저렴한 가격,그리고 우수한 품질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려는 CEO가 넘쳐나는 시장이 돼야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게될 것이라는 얘기다.

수원시는 상인들의 이 같은 의식 전환을 돕기 위해 2003년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친절서비스 등을 가르치는 비학위 과정인 유통경영대학을 운영해오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지금까지 463명의 유통전문 CEO 후보들이 배출됐다.

지난해 말에는 지동시장 등 3개 시장에 상인교육장을 설치했다.

수원시의 지원은 소프트웨어 혁신에만 머물지 않는다.

김 시장은 "남문상권 활성화를 위해 36억원을 들여 고객지원센터를 세우고 193억원을 투자해 주차타워를 만들어 상권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동시장과 영동시장,그리고 시민상가 리모델링에 119억원을 투입한 시설현대화사업도 진행했으며,앞으로도 해마다 시 스스로 1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시의 남문상권 활성화 노력은 차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청에서 실시한 전국 1700여개 재래시장 평가에서 경쟁력을 갖춘 시범시장으로 선정된 지동시장의 경우 전국 시장상인회의 견학코스로 자리잡았다.

지동시장은 수원 화성과 조화를 이루는 성곽형 외벽으로 리모델링하는 데 수원시의 도움을 받았다.

김 시장은 "남문상권은 세계문화유산 화성과 더불어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문화관광산업 기반시설"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남문상권의 부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