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 개인 해외 부동산 투자 한도액이 기존의 100만 달러에서 300만 달러로 확대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해외 부동산 투자 주엥서도 특히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부동산 투자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그 이유와 해외 부동산 투자의 함정은 무엇을까?

"은퇴자 및 자녀유학을 위한 최상의 리조트 단지"
“부동산 투자! 자녀! 조기 유학 모두를 만족시키는 맞춤형 상품”

현재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 건설되고 있는 주상복합 등 주거용 건물 중 한국인에 의해 개발되고 있는 것만 무려 수십여 곳. 이들 현지 시행사는 국내에 분양 홍보관을 열고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이들은 하나같이 "높은 투자 수익률, 영어 조기교육의 메카인 국제 학교, 그리고 국내보다 저렴한 생활비로 누릴 수 있는 장밋빛 은퇴 생활"을 내세우며 투자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하지만 해외부동산 투자의 열기는 그야말로 '거품'이 심각했다.

부동산 투자자 10명 중 1명이 투자할 정도로 인기 투자지인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는 MM2H(Malaysia My Second Home)비자의 시행으로 이민자들이 더욱 몰리고 있다. 그 곳에 평당 분양가 7백만원에 한국인이 개발하는 아파트가 등장했다. 하지만 현지 취재 과정에서 만난 교민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싸늘했다.
분양가가 비싸다는 반응이었고, 공사를 제대로 마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그리고 해당 업체가 광고 중인 아파트 내 최대 규모 쇼핑몰은 현지 취재 결과, 1층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대부분이 텅 빈 상태였다.

한국인 거주자 수만 해도 80만 명에 이르는 은퇴 이민자의 천국 필리핀, 이 곳 역시 건설 열기로 뜨거웠고, 그 중심에는 한국인들이 있었다. 뜨거운 열기만큼이나 현지에서 한국인들의 부동산 투자사고가 빈번했다.
공사 중단, 존재하지 않는 토지 매입, 그리고 한국인간의 폭력 사태까지 발생했다고. 게다가 국내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분양중인 B아파트는 건축허가 논란이 일고 있었다. 해당 업체 측은 토목 공사 허가가 났으므로 현지법상 판매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데...

누구도 장담 못할 해외 부동산 수익률에 몰리는 초보 해외 투자자들, 그리고 그들이 쉽게 빠질 수밖에 없는 해외 부동산의 위험성을 24일 저녁 11시 5분 PD수첩에서 긴급 진단해본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