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18년간 이끈 앨런 그린스펀 전 FRB 의장의 회고록 '격동의 시대-신세계에서의 모험(The Age of Turbulence-Adventures in a new world)'(현대경제연구원 옮김,북@북스)이 한글판으로 나왔다.

이 책은 '800만달러 플러스 알파'라는 선인세로 화제를 모았고 출간 첫주에 12만9000부 판매 기록을 세우며 전미 온ㆍ오프라인 서점가를 점령했다.

그린스펀은 책 전반부에서 국제 금융전문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스위스로 향하던 중 9ㆍ11 테러 소식을 듣는 얘기부터 시작해 음악가를 꿈꿨던 젊은 시절,1987~2006년 FRB 의장직 수행 과정 등을 차례로 풀어낸다.

후반부에서는 취임 두달 만에 겪은 1987년의 증시 대폭락,1990년대의 고도성장 및 아시아 외환위기 등 격동기의 경제 흐름을 정리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외환위기가 정부의 돈놀이 때문에 일어났다든가,이라크 전쟁은 석유 때문에 일어났다는 등의 이야기도 들어있다.

736쪽,2만5000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