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마이크론이 증권사의 엇갈린 평가 속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오후 2시 36분 현재 LG마이크론은 전일보다 5.00%(1700원) 오른 3만5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9일과 22일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다 이날 상승전환했다.

LG마이크론은 전일 3분기 매출액이 1715억원,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1년만에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증권사들은 이날 LG마이크론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보고서를 잇달아 내놓았다.

3분기에 실적 턴어라운드를 확인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 반면, 3분기 실적은 비교적 긍정적이지만 성장동력은 여전히 의문이라는 부정적인 평가가 제시됐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마이크론의 3분기 매출액은 1715억원, 영업이익은 60억원, 영업이익률은 3.5%로 2분기 영업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며 "2분기 대비 PRP를 비롯한 모든 사업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 개선 추세를 반영해 목표가를 4만2000원으로 종전대비 11% 상향조정했다.

또 문현식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도 LG마이크론에 대해 3분기에 실적 턴어라운드를 확인했다며 '매수'의견과 목표가 4만2000원을 유지했다.

그는 "PM와 TS 등 LCD부품 부문에 대한 이익 기여도 증가에 주목해야 한다"며 "전방산업의 호황에 따른 꾸준한 매출 성장과 두자릿수 이익률로 향후 실적 호전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양종금증권 역시 2007년 연간 기준으로는 적자 탈출이 힘들지만 3분기부터 턴어라운드를 바탕으로 2008년 흑자전환할 것이라며 '매수'의견과 목표가 2만9000원을 유지했다.

하지만 키움증권은 LG마이크론의 3분기 실적은 긍정적이지만 성장 동력이 여전히 의문이라면서 투자의견 '시장수익률'과 목표가 3만4000원을 유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PDP의 적자폭 축소 등으로 인해 실적 개선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하지만 성장동력이 부족해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LG마이크론은 추세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PDP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다"며 "LCD업황 호전에도 불구하고 '포토마스크'가 판매가격 하락압박으로 인해 성장동력으로서의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