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는 가라앉고 있을까,부활하고 있을까.

미국에선 구글에 밀리고,한국에선 네이버에 차인 야후는 어떤 회생방안을 찾고 있을까.

한국 진출 10주년을 맞아 방한한 수잔 데커 야후 사장은 2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야후가 부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이 야후에 갖는 의미는.

"본사 사장이 되고 나서 처음으로 방문하는 해외 시장이 한국이다.

그만큼 야후코리아와 한국 인터넷 시장은 야후 본사에는 중요하다.

한국 인터넷 시장은 앞으로 4년 동안 20%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여전히 매력적이다."

―야후가 위기라는 말이 있는데.

"지금 야후는 위기에 빠진 게 아니라 부활하고 있다.

위기를 극복하고 르네상스를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구글과의 경쟁 구도 전망은.

"다양한 인터넷 세계에서 야후는 구글보다 훨씬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는 야후가 인터넷을 주도할 것이다.

구글은 검색 위주의 강점을 지녔지만 점점 많은 분야에서 인터넷 시장이 커질 것이고 야후는 그런 점에서 훨씬 유리하다.

야후는 콘텐츠를 가지고 있고 유저의 경험에 대한 통찰력을 기반으로 결과를 제공하기 때문에 차별화할 수 있다."

―야후가 인터넷 산업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지 궁금하다.

"인터넷은 빠른 시일 내 전기처럼 될 것이다.

아주 저렴하고 편리하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생활 필수 서비스 같은 것이다.

아직은 미국 한국 영국 등 발전된 국가에서만 자유롭게 인터넷을 쓸 수 있지만 곧 누구나 인터넷으로 인해 삶이 풍요롭게 될 것이다."

―야후의 핵심 전략이 궁금하다.

"마치 커피 한 잔 마시고 하루를 시작하듯 모든 이들이 야후에서 하루를 시작하도록 하고 싶다.

우리는 이것을 '스타팅포인트'라고 부른다.

광고주들이 모두 사고 싶은 페이지가 되고 개발자들에게 가장 매력적이고 선도적인 오픈 플랫폼이 되는 것도 우리가 지향하는 바다."

―한국에서 야후의 위상이 예전같지 않은데.

"야후와 야후코리아는 아직 출발 단계에 있다.야후코리아는 앞으로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일 먼저 선보이는 등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임원기/양윤모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