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급등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10위에 안착했다.향후 수년간 실적이 큰 폭으로 좋아질 것이란 기대에 따른 것이다.

23일 두산중공업은 씨티증권을 통해 대규모 매수세가 들어오며 상한가인 1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이달 들어서만 48.9%의 상승률을 보이며 시가총액 15조원을 돌파,종가 기준 처음으로 시총 순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증권사들은 잇달아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나섰다.삼성증권은 이날 두산중공업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에서 16만67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 증권사 송준덕 연구위원은 "영업환경 개선에 따른 수익성 향상과 자회사 실적 개선을 반영해 2009년까지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중동 오일 달러 덕분에 해외 수주가 늘고 있는 데다 핵심 자회사인 두산엔진과 두산메카텍도 조선업 호황 및 중동 플랜트 발주 증가 수혜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란 얘기다.이와 함께 주가 상승으로 17.82%에 이르는 자사주 가치가 높아진 것도 기업가치 상승의 한 요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하나대투증권도 이날 목표주가를 11만3000원에서 15만원으로 높였다.이 증권사 장근호 연구원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3%,80.6% 증가하는 등 무난한 수준을 보였다"며 "4분기부터는 작년 4분기 이후 수주가 매출로 잡히며 본격적인 턴 어라운드 궤도에 올라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