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이 유럽 최대 규모의 조선 그룹이며 세계 2위 크루즈선 건조사인 노르웨이 아커야즈사를 전격 인수,크루즈선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STX는 22일부터 이틀간 노르웨이 현지에서 아커야즈사 주식 4456만주(39.2%)를 총 8억달러에 블록 세일 방식으로 매입,최대 주주가 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STX는 조선 '빅3'에 버금가는 위상을 확보하는 한편 국내 조선소의 마지막 미개척 분야였던 크루즈선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아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커야즈사는 노르웨이 오슬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핀란드 프랑스 독일 브라질 등 8개국 18개 야드에서 2만여 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는 매출 48억달러(2006년 기준) 규모의 글로벌 조선소다.

주력 사업인 크루즈선 건조 분야에서는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조선소와 함께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중·소형급 페리 건조 분야에서는 세계 1위의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해양플랜트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초호화 유람선은 국내 조선업체들이 진출을 노리는 고부가가치 선박의 최고봉으로 꼽히며 그동안 아커야즈를 비롯 핀칸티에리,마이어 베르프트 등 유럽의 3개 조선업체가 100% 독점해 왔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