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발야구’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두산 베어스가 화끈한 장타를 쏘아올리며 짜릿한 2연승을 거뒀다．

두산은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07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고영민과 채상병의 홈런포에 이대수가 짜릿한 결승타를 터뜨려 6-3으로 SK 와이번스를 물리쳤다．

적지에서 기분좋은 2연승을 거둔 두산은 포스트시즌에서 파죽의 5연승으로 무서운 기세를 이어가며 6년만에 한국시리즈 탈환을 가시화시켰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2차전을 승리한 팀은 11차례 있었고 이들 모두 우승컵을 차지했다．

채병용과 맷 랜들이 선발 투수 대결을 벌인 2차전은 경기 초반 홈런 대결이 펼쳐졌다．

SK는 1회말 2사 뒤 이진영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호준이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포를 터뜨려 기선을 잡았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3회 2사 뒤 김현수의 중전안타에 이어 고영민이 좌월 2점아치를 그려 동점을 만들었고 5회초에는 채상병이 솔로홈런을 쏘아올려 3-2로 뒤집었다．

SK도 재반격에 나서 5회말 조동화가 우월 1점홈런을 터뜨려 곧바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균형은 6회초 무너졌다．

두산은 2사 2,3루에서 이대수의 적시타와 채상병의 좌월 2루타로 순식간에 6-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두산 선발 랜들은 5이닝동안 홈런 두 방 포함해 5안타와 볼넷 3개를 허용하며 3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 덕에 승리투수가 됐다．

또 두산 공수의 핵 고영민은 2점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고 올해 홍성흔 대신 안방을 차지한 채상병은 솔로아치과 쐐기 2루타를 터뜨리며 장타력을 과시했다．

3차전은 25일 오후 6시 잠실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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