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4일 삼성SDI에 대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큰 폭의 영업 적자가 예상되는 등 현재로서는 흑자전환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을 유지하고, 목표주가 6만50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지산 연구원은 "삼성SDI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1182억원으로 전분기보다는 적자폭이 다소 감소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손실액이 컸다"면서 "흑자전환 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워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4분기 실적 전망도 부정적이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영업손실은 1250억원으로 3분기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이는 PDP 4라인과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라인의 감가상각비 부담이 추가되고, 대규모 CRT 구조조정 비용이 발생해 수익성을 떨어뜨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CRT 부문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영업외적으로도 1000억원 상당의 유형자산감액손실이 예상돼 세전손실이 2167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에도 PDP, 모바일 디스플레이, CRT 부문의 적자 상태가 지속돼 삼성SDI의 자산가치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