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명품숍 리뉴얼 효과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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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매출 최고 200% '껑충' … 동선구조 등 바꿔
최근 명품 시계 및 주얼리 업체인 미국 리치몬트사의 알레인 리 아시아ㆍ태평양담당 사장(CEO)이 비공식적으로 서울을 찾았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2층에 처음 들어선 직영 멀티숍의 운영 실태와 국내 추가 진출 가능성을 따져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직영 멀티숍은 보메앤메리시에,IWC,반클리프&아펠 등 200만∼2000만원대 명품 시계류를 취급하고 있으며 지난달 매출이 당초 예상보다 1.4배가량 늘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백화점 본점이 리뉴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하 2층 명품숍들을 지상 2층(사진)으로 올리는 리뉴얼 작업을 지난 8월 마친 뒤 9월 한 달간 2층 매장의 매출이 급신장했기 때문이다.
로베르토 까발리의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2% 급증했고 보테가 베네타(146%),질샌더(94%),루이비통(70%) 등도 70% 이상 늘어났다.
신규 입점 브랜드인 랑방,끌로에,발렌시아가 등도 당초 목표 대비 1.5∼2배의 매출을 올렸다.
이처럼 현대백화점 본점 2층 매장이 리뉴얼 뒤 실적이 크게 좋아지고 있는 이유는 한 상품군만 집중 배치하는 기존의 상품 구성(MD) 방정식을 깬 데다 최신 유행 제품들을 모아놓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상 2층에는 여성의류 매장이 배치되지만 이곳에는 랑방,돌체&가바나 등 의류 명품은 물론 멀버리,콜롬보,발렌시아가 등 명품 잡화와 기능성 화장품 등을 입점시켜 쇼핑이 지루하지 않게 했다.
1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에 올라서면 유선형 통로를 따라 한 바퀴 순환하도록 돼 있는 동선 구조는 쇼핑객의 체류시간을 늘렸고 1층 명품 매장과의 시너지 효과도 살렸다는 평가다.
현대백화점은 매출이 늘어난 반면 강남권 다른 백화점의 동일 브랜드들은 매출이 10%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리뉴얼 작업 이후 20,30대 소비자와 남성 소비자가 증가한 것도 주목할 대목"이라며 "복합 MD 구성과 차별화된 제품이 매출 증대를 불러왔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최근 명품 시계 및 주얼리 업체인 미국 리치몬트사의 알레인 리 아시아ㆍ태평양담당 사장(CEO)이 비공식적으로 서울을 찾았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2층에 처음 들어선 직영 멀티숍의 운영 실태와 국내 추가 진출 가능성을 따져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직영 멀티숍은 보메앤메리시에,IWC,반클리프&아펠 등 200만∼2000만원대 명품 시계류를 취급하고 있으며 지난달 매출이 당초 예상보다 1.4배가량 늘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백화점 본점이 리뉴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하 2층 명품숍들을 지상 2층(사진)으로 올리는 리뉴얼 작업을 지난 8월 마친 뒤 9월 한 달간 2층 매장의 매출이 급신장했기 때문이다.
로베르토 까발리의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2% 급증했고 보테가 베네타(146%),질샌더(94%),루이비통(70%) 등도 70% 이상 늘어났다.
신규 입점 브랜드인 랑방,끌로에,발렌시아가 등도 당초 목표 대비 1.5∼2배의 매출을 올렸다.
이처럼 현대백화점 본점 2층 매장이 리뉴얼 뒤 실적이 크게 좋아지고 있는 이유는 한 상품군만 집중 배치하는 기존의 상품 구성(MD) 방정식을 깬 데다 최신 유행 제품들을 모아놓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상 2층에는 여성의류 매장이 배치되지만 이곳에는 랑방,돌체&가바나 등 의류 명품은 물론 멀버리,콜롬보,발렌시아가 등 명품 잡화와 기능성 화장품 등을 입점시켜 쇼핑이 지루하지 않게 했다.
1층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에 올라서면 유선형 통로를 따라 한 바퀴 순환하도록 돼 있는 동선 구조는 쇼핑객의 체류시간을 늘렸고 1층 명품 매장과의 시너지 효과도 살렸다는 평가다.
현대백화점은 매출이 늘어난 반면 강남권 다른 백화점의 동일 브랜드들은 매출이 10%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리뉴얼 작업 이후 20,30대 소비자와 남성 소비자가 증가한 것도 주목할 대목"이라며 "복합 MD 구성과 차별화된 제품이 매출 증대를 불러왔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