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지 오타키 대표는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기업의 이미지가 매우 좋은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며 "한국은 아시아 지역의 최고인재들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오타키 대표는 헤이그룹의 설문조사 결과를 사례로 제시했다.

그는 "중국의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가장 일하고 싶은 나라의 기업'을 물었더니 미국.유럽에 이어 한국기업이 2위에 올랐다"며 "이어 홍콩.대만,중국,일본 기업의 순서로 조사됐다"고 소개했다.

선호기업 50위권에 한국기업으로는 LG(8위)와 삼성(11위)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소니(22위) 파나소닉(41위) 등보다도 높은 자리에 한국 기업들이 올랐다.

LG의 경우 2003년 조사에서 37위에 그쳤지만 최근 지속적으로 순위가 급상승하며 10위권에 진입했다.

헤이그룹 설문에 따르면 중국 젊은이들은 한국기업에 대해서 △혁신적인 제품을 생산하고 △조직이 역동적이며 △최신기술을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타키 대표는 "그러나 부정적인 면도 상당히 드러났다"며 "중국인은 승진에 제한이 있다거나 경영과 관련한 체계적인 훈련이 서구기업에 비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국기업에서 일하면 초과근무는 많은 대신 급여는 적다는 불만도 있었다.

그는 "인도 기업과도 수년간 컨설팅 작업을 수행했다"며 한국기업에 대한 인도인들의 인식도 들려줬다.

인도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경우 본국에서 파견된 한국인력은 공통적으로 △인도 현지인력들이 급여에 지나치게 불만이 많다고 느끼고 △ 자존심이 너무 강하며 △한국의 유명대학을 나왔다고 자랑하지만 업무실적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고 현지인들이 생각한다는 것이다.

오타키 대표는 글로벌 인재 확보를 위한 한국기업의 과제로 △성과위주의 평가시스템을 확립해 보상체계를 명확히 하고 △고용주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야 하며 △본사가 주도적으로 인재발굴 프로그램을 실행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