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상품도 '多기능'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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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기능을 한 데 묶은 '다(多) 기능' 금융 상품이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금융사들은 여러 상품을 따로따로 가입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는 점을 강조하며 '게으른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권역 간 경계가 무너지면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다 기능 상품은 고객별로 맞춤 혜택을 제공하는 게 아닌 만큼 가입할 때 기능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모든 혜택을 카드 한 장으로
가맹점별로 할인율이 높은 카드를 여러 장 갖고 다니려면 지갑이 두꺼워지게 마련이다.
이런 때 여러 가맹점에서 두루두루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는 '멀티 할인 카드'를 쓰는 게 대안이 될 수 있다.
카드 한 장으로 패밀리레스토랑이나 주유소,영화관 등에서 다양한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회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멀티 할인 카드로는 '농협 마이원카드'와 '외환 더원 카드','KB 스타카드' 등이 있다.
하지만 멀티 할인 카드는 고객들이 많이 가는 곳에서는 할인폭이 크지만 모든 가맹점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딱히 자주 가는 가맹점이 없는 회원에게는 매력적이지 않다는 얘기다.
이런 고객이라면 가맹점 구분없이 일정한 포인트를 쌓아주는 '포인트 특화 카드'를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
이런 부류의 카드는 대개 사용액의 최소 0.4% 이상을 포인트로 쌓아준다.
특별 가맹점에서는 10% 이상을 적립해주기도 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사용액이 많을수록 높은 할인율과 적립률을 적용받기 때문에 카드 한 장에 소비를 모으면 할인 및 적립폭이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보험과 예금도 퓨전시대
재테크 최대 관심사인 노후보장과 사망보장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보험 상품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이런 퓨전보험에 가입하면 종신보험과 연금보험에 따로 드는 것보다 보험료 부담을 덜 수 있다.
'알리안츠 골드플러스연금보험'의 보험료는 연금보험과 종신보험을 별도 가입할 때보다 10%가량 저렴하다.
30세 남자가 70세 납으로 사망보장 1억원의 종신보험에 가입하면 매달 11만4000원을 내야 하지만 이 상품의 종신사망 보장특약을 활용하면 10만3000원만 내고 동일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생명보험 회사들은 또 암과 뇌졸중 등 치명적 질병(CI) 보험을 종신보험과 결합한 상품도 내놓고 있다.
손해보험 업계에서는 상해나 재해는 물론 질병까지 보장하고 자동차보험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통합보험이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이런 보험은 가입자 뿐 아니라 가족 구성원 전체의 위험을 종합적으로 보장해준다.
상해보험이나 자동차보험 등을 개별적으로 가입할 때보다 보험료가 20%가량 싼 편이다.
하지만 보장 내역이 넓어 자신에게 불필요한 기능이 포함돼 있는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
보험 뿐 아니라 은행 예금도 퓨전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은행 보통예금과 CMA,증권거래계좌를 한 데 묶은 '하나 빅팟 통장'은 출시 한달여 만에 10만명 이상이 가입했다.
이 밖에 정기예금과 주가지수연동예금에 절반씩 투자하는 복합예금도 인기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금융사들은 여러 상품을 따로따로 가입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는 점을 강조하며 '게으른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금융권역 간 경계가 무너지면서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다 기능 상품은 고객별로 맞춤 혜택을 제공하는 게 아닌 만큼 가입할 때 기능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모든 혜택을 카드 한 장으로
가맹점별로 할인율이 높은 카드를 여러 장 갖고 다니려면 지갑이 두꺼워지게 마련이다.
이런 때 여러 가맹점에서 두루두루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는 '멀티 할인 카드'를 쓰는 게 대안이 될 수 있다.
카드 한 장으로 패밀리레스토랑이나 주유소,영화관 등에서 다양한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회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멀티 할인 카드로는 '농협 마이원카드'와 '외환 더원 카드','KB 스타카드' 등이 있다.
하지만 멀티 할인 카드는 고객들이 많이 가는 곳에서는 할인폭이 크지만 모든 가맹점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딱히 자주 가는 가맹점이 없는 회원에게는 매력적이지 않다는 얘기다.
이런 고객이라면 가맹점 구분없이 일정한 포인트를 쌓아주는 '포인트 특화 카드'를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
이런 부류의 카드는 대개 사용액의 최소 0.4% 이상을 포인트로 쌓아준다.
특별 가맹점에서는 10% 이상을 적립해주기도 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사용액이 많을수록 높은 할인율과 적립률을 적용받기 때문에 카드 한 장에 소비를 모으면 할인 및 적립폭이 늘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보험과 예금도 퓨전시대
재테크 최대 관심사인 노후보장과 사망보장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보험 상품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이런 퓨전보험에 가입하면 종신보험과 연금보험에 따로 드는 것보다 보험료 부담을 덜 수 있다.
'알리안츠 골드플러스연금보험'의 보험료는 연금보험과 종신보험을 별도 가입할 때보다 10%가량 저렴하다.
30세 남자가 70세 납으로 사망보장 1억원의 종신보험에 가입하면 매달 11만4000원을 내야 하지만 이 상품의 종신사망 보장특약을 활용하면 10만3000원만 내고 동일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생명보험 회사들은 또 암과 뇌졸중 등 치명적 질병(CI) 보험을 종신보험과 결합한 상품도 내놓고 있다.
손해보험 업계에서는 상해나 재해는 물론 질병까지 보장하고 자동차보험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통합보험이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이런 보험은 가입자 뿐 아니라 가족 구성원 전체의 위험을 종합적으로 보장해준다.
상해보험이나 자동차보험 등을 개별적으로 가입할 때보다 보험료가 20%가량 싼 편이다.
하지만 보장 내역이 넓어 자신에게 불필요한 기능이 포함돼 있는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
보험 뿐 아니라 은행 예금도 퓨전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은행 보통예금과 CMA,증권거래계좌를 한 데 묶은 '하나 빅팟 통장'은 출시 한달여 만에 10만명 이상이 가입했다.
이 밖에 정기예금과 주가지수연동예금에 절반씩 투자하는 복합예금도 인기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