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매니저 안모씨를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개그맨 조영빈씨의 사건에 대해 소속사 컬트 엔터테인먼트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컬트 엔터테인먼트는 24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조영빈에게 폭행 당한 것으로 알려진 안모씨는 정식 매니저가 아닌 입사지원자로 23일 입사면접의 일환으로 MBC에서 진행된 '개그야' 녹화현장에서 소속 연기자와 미팅을 하다 사건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안씨는 이날 매니저의 소개로 개그맨들과 대화를 하던 중 오후 6시 30분쯤 동행했던 매니저가 자리를 비운 사이 조영빈이 나이와 병역 여부 등에 대해 반말로 묻자, 이에 흥분하여 조영빈의 멱살을 잡으며 위협했다는 것이다.

조영빈은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안씨의 뺨을 때렸고 안씨는 이에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자신의 과거 폭력 전과를 들먹이며 위협하는 등 2시간 가량 소란을 피웠다는 것.

컬트 엔터테인먼트 측은 "연기자 보호를 위해 MBC 보안요원에게 도움을 청해 안씨를 출연자 대기실 밖으로 끌어낸 뒤 안씨를 타일러 오후 8시께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러나 20여분 뒤 안씨가 다시 와 난동을 부렸고 보안요원들과 컬트 매니저들이 저지하자 안씨가 '조영빈에게 맞았다'며 경찰에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이후 서울 여의도지구대 소속 순철대가 오후 8시 40분경 MBC에 도착해 조영빈은 녹화 후 오후 9시 30분경 여의도지구대에서 안씨와 함께 조사를 받았으며, 이후 영등포 경찰서로 인도돼 두사람 모두 24일 오전 12시 30분경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조영빈은 23일 불구속 입건 된 상태다.

이번일과 관련해 컬트 엔터테인먼트는 "조영빈이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드리고, 이유야 어떻든 모든 과정을 반성하고 결과에 책임질 것"이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현재 MBC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야'의 '이럴수가' 코너에 출연 중인 조영빈은 사건 당일에도 정상적으로 녹화에 참여 했으며, '개그야'측은 이번 사건 당시의 정황 등을 감안해 앞으로도 조영빈을 계속 출연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