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70억 적자에도 성과급 7억 '펑펑'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투자공사(KIC)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도 성과급을 나눠 주고 접대비를 세법상 한도를 초과해 지출하는 등 방만한 경영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KIC에 대한 국정 감사에서는 이 회사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와 비효율적인 외환 운용 등에 대한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과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KIC가 2년 동안 70억원에 가까운 누적 적자를 내고 있는데도 같은 기간 임직원들에게 총 7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경위를 물었다.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도 지난해 국정 감사 때 성과급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는데 되레 성과급 예산을 지난해 9억7500만원에서 올해 10억2000만원으로 늘렸다며 도덕적 해이가 아니냐고 따졌다.
엄 의원은 또 "운영위원회 참석비로 1회 200만원을 주고 화상 회의가 가능한데도 해외 거주 위원에게 비행기 삯으로 2100만원을 지급하는 등 국가 재산을 낭비하는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이한구 의원은 KIC가 접대비를 2005년 한도의 11.3배,지난해엔 7배씩 각각 초과해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윤건영 의원은 KIC가 외환 보유액을 운용하는 대가로 받아가는 수수료가 2010년까지 1694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런데 이 가운데 1037억원은 재위탁 수수료로 민간 금융회사에 다시 지급되는 것으로 KIC가 단순 자금 중개만 하면서 657억원의 외환 보유액을 챙기는 셈이라고 윤 의원은 주장했다.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은 "KIC가 금리 연 1.66%에 불과한 일본 채권에 총 수탁액 200억달러의 16%를 투자하고 있다"며 "일반인도 할 수 있는 투자를 하면서 높은 연봉과 성과급까지 꼬박꼬박 받아가는 것은 예산 낭비 아니냐"고 꾸짖었다.
홍석주 KIC 사장은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성과급은 각각의 직원에 대한 평가를 통해 지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
24일 국회에서 열린 KIC에 대한 국정 감사에서는 이 회사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와 비효율적인 외환 운용 등에 대한 재정경제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과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KIC가 2년 동안 70억원에 가까운 누적 적자를 내고 있는데도 같은 기간 임직원들에게 총 7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경위를 물었다.
한나라당 엄호성 의원도 지난해 국정 감사 때 성과급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는데 되레 성과급 예산을 지난해 9억7500만원에서 올해 10억2000만원으로 늘렸다며 도덕적 해이가 아니냐고 따졌다.
엄 의원은 또 "운영위원회 참석비로 1회 200만원을 주고 화상 회의가 가능한데도 해외 거주 위원에게 비행기 삯으로 2100만원을 지급하는 등 국가 재산을 낭비하는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이한구 의원은 KIC가 접대비를 2005년 한도의 11.3배,지난해엔 7배씩 각각 초과해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윤건영 의원은 KIC가 외환 보유액을 운용하는 대가로 받아가는 수수료가 2010년까지 1694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런데 이 가운데 1037억원은 재위탁 수수료로 민간 금융회사에 다시 지급되는 것으로 KIC가 단순 자금 중개만 하면서 657억원의 외환 보유액을 챙기는 셈이라고 윤 의원은 주장했다.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은 "KIC가 금리 연 1.66%에 불과한 일본 채권에 총 수탁액 200억달러의 16%를 투자하고 있다"며 "일반인도 할 수 있는 투자를 하면서 높은 연봉과 성과급까지 꼬박꼬박 받아가는 것은 예산 낭비 아니냐"고 꾸짖었다.
홍석주 KIC 사장은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성과급은 각각의 직원에 대한 평가를 통해 지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