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은 호주 코카콜라아마틸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코카콜라보틀링(이하 CCKBC)을 당초 예상가격보다 147억원 줄어든 3853억원에 인수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지난 8월 코카콜라아마틸 측과 CCKBC 인수계약을 체결할 당시 인수가격으로 부채 1200억원을 포함,4000억원을 예상했었다.

LG는 총 매입가격이 3853억원(6월 말 기준 정산)으로 확정됐지만,그동안 CCKBC의 영업이익 증가에 따른 재무상태 개선으로 순차입금이 1200억원에서 717억원으로 감소함에 따라 출자금액은 3136억원으로 정해졌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당초 매입가 4000억원에서 1200억원의 부채를 떠안는 조건으로 2800억원을 출자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부채를 크게 줄이는 대신 출자금을 소폭 늘렸다.

이 회사는 코카콜라보틀링 인수를 계기로 콜라뿐 아니라 생수와 커피 등 각종 음료 신제품을 대거 출시키로 했다.

우선 제주 삼다수를 생산하고 있는 제주도개발공사와 내수용을 제외한 수출용과 가정용 생수 판매대행 및 원수를 활용한 복합음료를 개발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며,해양심층수 관련 업체와도 판매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커피사업도 강화해 일본 내 캔커피 판매 1위인 조지아 커피와 이탈리아의 일리 커피 등도 국내에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국의 고기능성 비타민 음료인 글라소 음료를 국내에 시판하고 제주에서 생산되는 유기농 감귤을 활용한 음료도 출시하기로 했다.

LG생활건강은 연말까지 내부 시스템 정비를 거쳐 내년 1월1일 CCKBC를 자회사로 공식 출범시킨다.

대표직은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가 겸직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