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공단에 다국적 회사인 독일계 기업이 첫 입주한다.

한국토지공사는 24일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하는 독일 프레틀그룹의 한국 법인인 한국프레틀과 개성공단 1단계 외국인 부지 입주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개성공단 1단계 외국인 부지에는 현재 섬유업체인 에스더블유성거나 등 중국계 기업 2곳이 입주 계약을 맺었으며 서방 기업으로는 프레틀그룹이 처음이다.

한국프레틀 측은 "개성공단 외국인 부지 6개 필지 중 전기전자 업종으로 계획한 1만653㎥(3200평)에 입주 계약을 맺었다"며 "독일 프레틀그룹이 약 4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내년 초 1차로 1500평에 공장을 착공,연말부터 자동차.전자 부품 등을 생산하기로 했다.

김형만 한국프레틀 사장은 "프레틀그룹이 중국에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었으나 중국은 인건비 등이 비싸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임금이 싼 개성공단으로 투자 지역을 바꿨다"고 말했다.

독일 프레틀그룹은 미국 멕시코 중국 등 16개 국가에 50여개 계열사를 두고 있으며 한국의 경기도 의왕 공장에서 자동차엔진 부품 등을 만들고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