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5일 STX그룹의 노르웨이 크루즈선사 아커 야즈사 인수에 대해 아직 국내 크루즈선 관련 인프라가 취약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STX그룹이 아커 야즈의 단기 실적 개선을 주도할 수 있어야 이번 M&A가 STX그룹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수치 제시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윤필중 한영수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세계 크루즈선 건조시장의 대략적인 현황도 전했다.

전세계 크루즈선사는 약 110여개로, Carnival, Royal Carribbean, Star Cruise 등 주요 3개 선사가 지난해 생산된 세계 크루즈선 327척 중 선박수 기준으로 약 40%, 선복량 기준으로는 약 76%를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크루즈선 건조는 1997~2003년 동안 증가하다가 2001년 미국 9.11 사태 후 발주가 감소해 2004년부터 건조가 둔화됐으며, 1990년대 후반부터 대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크루즈선 전문지 ‘G.P Wild’에 따르면 크루즈 관광객은 2006년 약 1400만 명에서 오는 2009년에 약 1600만 명으로 증가하며 연평균 5%의 성장이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미주 60~70%, 유럽 20~25%, 아시아 10~15%의 시장 형성이 예상된다.

전세계 크루즈선 중 선령 20년 초과 선박이 37.3%에 이르고 있어 대체수요 및 크루즈 관광 수요 증가에 의한 선박 발주가 예상되며, 2006년 말 수주잔량 기준으로 2009년까지 연간 10척 내외(대형 기준)의 물량이 인도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