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5일 한화에 대해 대한생명과 한화건설의 영업환경 개선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9만3000원에서 12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송준덕, 양정동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한생명의 보유 부동산 가치와 안정된 수익성, 금융자회사의 영업환경 개선 등을 고려해 적정가치를 기존 6조5000억원에서 7조8000억원으로 올렸다. 장외시장에서 생명보험사들이 높은 주가순자산비율(P/B)을 적용받고 있는 점과 최근 교보생명 신주 발행가격 등을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한화건설의 경우, 매년 가파른 이익 성장을 시현하는 점과 상장건설사의 밸류에이션 상승을 고려해 영업가치를 2조2000억원으로 잡았다며 이에 한화건설의 기업가치를 기존 1조7000억원에서 2조7000억원으로 높였다.

또한 에코메트로 프로젝트의 성공적 분양을 감안해 인접한 시흥매립지 가치도 용지가격, 분양가 및 영업이익률에 대한 가정 현실화로 기존 8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두 애널리스트는 한화의 주가는 대한생명 지분 추가 인수 및 금융지주회사 도입 가능성이 커져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금보험공사의 콜옵션 국제중재 마무리에 따른 지분추가(총 지분율 67%)와 함께, 정부의 보험산업 구조개편과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등으로 금융자회사(대한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증권)의 가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가 금융지주회사 도입을 통해 제조 자회사와 금융 자회사를 분리해 전문화함으로써 그룹의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