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하락 하루만에 다시 급반등했다.

장중 중국 증시가 급락하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한국증시가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워런버핏의 발언에 힘입어 코스피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25일 전날보다 43.49P 상승한(2.24%) 1976.75P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가 메릴린치의 상각규모 논란과 기존 주택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낙폭을 좁히며 마감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는 30P가 넘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코스피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늘어나며 장중 1980P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중국 증시 급락과 일본 증시의 하락 반전에 1940P까지 밀렸다.

그러나 한국 증시가 많이 올랐지만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워렌버핏의 발언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코스피는 1970P를 회복한 채 장을 마감했다.

워런버핏은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버그셔 해서웨이의 손자회사인 대구텍을 둘러보기 위해 한국을 첫 방문했다.

이날 일본 니케이지수는 약보합세로 마감했으며 중국상해종합지수는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장중 4%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장 막판 매도폭을 대폭 축소하며 21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1792억원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940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중심으로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12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두산중공업의 급등으로 기계업종이 8% 이상 상승했으며 운수창고도 5% 이상 급등했다. 화학, 철강금속, 운수장비, 건설도 3%대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의료정밀, 전기전자, 섬유의복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장중 50만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상승장에도 불구하고 50만원선을 위협받으며 1.17% 하락한 채 마감했다. 하이닉스도 5.35%급락하며 52주 신저가로 마감했다. 하이닉스는 6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워런버핏이 보유하고 있는 POSCO는 4.16% 상승 마감했다.

현대중공업과 두산중공업은 외국계 매수 유입으로 각각 5.45%, 14.28% 급등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날 시총 17조원을 돌파하며 SK텔레콤을 밀어내고 시총 7위에 올라섰다. SK에너지와 신세계도 각각 9.32%, 5.11% 올랐다.

이날 나란히 실적을 발표한 SK텔레콤과 현대차의 희비는 엇갈렸다.

SK텔레콤은 수익성 악화에 1.42% 하락했지만 현대차는 실적 발표 이후 상승폭을 확대하며 3.48% 올랐다.

STX팬오션은 벌크선 운임지수 강세지속 영향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이날 신규 상장된 효성ITX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그러나 동양건설은 영업정지 처분에 하한가로 추락했으며 국동은 이틀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대신증권은 "국내 증시가 양호한 기업실적과 경기회복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대외 불확실성에 일희일비하고 있다"며 "그러나 지난 7월의 조정에 비해 최근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 증가세와 외국인 매도공세 둔화 등 우월한 수급여건을 바탕으로 견고한 하방경직성 및 반등에너지를 축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