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선수 박세리의 아버지 박준철씨(59)가 최근 박 선수의 골프 스윙 자세를 적용한 특허 골프스윙 연습기를 내놓고 사업 재개에 나섰다.

박준철 세리인터내셔널 대표는 2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골프 스윙 자세를 누구든지 빨리 익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신개념 골프 스윙기 세리골프메이트를 최근 시판하고 골프연습기 프랜차이즈 등의 유통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스윙 연습기는 박 대표가 딸인 박세리 선수를 20여년간 지도하면서 찾아낸 최적의 스윙 자세를 원형 장치로 구현,반복 스윙 연습을 통해 정확한 스윙 자세를 빨리 체득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세리가 직접 시제품으로 스윙 연습을 하면서 문제점을 꼼꼼하게 지적,보완하는 과정을 거쳐 제품을 완성했다"고 소개했다.

머리와 무릎 엉덩이 등 주요 신체 부위 동작을 인식할 수 있는 특수 센서를 부착,머리가 들리거나 무릎이 나오는 등의 자세 불량이 감지될 경우 음성 경고가 나오게 함으로써 기존 제품과 차별화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원형 스윙장치 높이를 최대 15cm가량 줄일 수 있는 궤적 변형 장치를 고안해 계란 모양의 타원형 스윙 등 다양한 스윙 방법을 연습할 수 있도록 했다.

박 대표는 동업자인 성민경씨와 함께 3년간의 연구 끝에 이 장치를 개발,2건의 국내 특허를 따냈으며 현재 국제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박 대표는 1998년 대전광역시에 골프용품 제조·유통업체인 세리인터내셔날을 설립하고 2001년 유성CC 입구에 오리고깃집 이글빌리지를 오픈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간을 박세리 선수 해외원정 경기 지원 등으로 보내면서 사업을 사실상 중단했던 상태였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