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태그(RFID)에 기반해 유가증권의 위변조 여부를 파악하고 유통 흐름을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시스템통합(SI)기업 케이디씨정보통신(대표 김태섭)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 함께 RFID기술을 이용한‘유가증권 위변조방지 및 유통 흐름 추적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기술은 어음,수표,상품권,양도성예금증서(CD),화물상환증 등 합법적으로 추적이 가능한 유가증권에 적용되며 지폐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발행기관,금액,일련번호 등 유가증권의 정보가 들어가 있는 기존의 바코드와 RFID를 함께 식별하는 것이 특징이다.

유가증권에 들어가는 RFID에는 유가증권의 발행시점에서부터 현재위치까지 모든 이력이 기록된다.

A은행에서 발행된 유가증권 B가 C은행에 예치됐다가 D회사로 넘어가는 등의 이력이 기록된다는 뜻이다.

위변조 여부가 의심될 때 해당 금융기관은 유가증권을 리더기에 갖다 대면 위변조 여부와 유통 이력이 관련 시스템에 드러나게 된다.

유가증권의 진위성 여부 등의 정보는 시스템 서버에 저장된다.

여태까지 유가증권의 위변조 여부는 육안이나 화합물분석처리기 등에 의존해 왔다.

ETRI와 케이디씨정보통신은 내년 상반기 중 상용화를 목표로 막바지 개발작업을 진행중이며 지난 6월 이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하재욱 ETRI 전략기획본부 부장은“현재 RFID의 개당 가격이 유가증권에 일일이 붙이기에는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향후 가격이 떨어지면 고액권을 중심으로 보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3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RFID/USN 2007 국제전시회’에 정식으로 선보인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