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25일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햇볕만 들면 지지율이 사분의 일,팔분의 일로 줄어들 눈사람 같은 후보"라고 공격했다.

정 후보는 이날 전국 순회일정의 첫 방문지인 부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는) 걸어다니는 비리 백화점이며 대한민국 평균보다 훨씬 법과 질서를 어지럽히고 살아온 분이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의 정치와 사회는 후퇴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대세론을 믿지 않는다.

대세론은 항상 깨지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후보의 '대운하' 공약에 대해 "중국이 달탐사 위성을 발사한 이 때에 그들이 1400여년 전 수나라 때 건설한 운하를 파고 있으면 비웃을 것"이라고 꼬집은 뒤 "진짜 경제 전문가라면 구체적인 대안을 갖고 맞짱토론에 임하라"고 요구했다.

"경제분야에서 실용을 표방하다 대선을 앞두고 급진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그는"나는 실용적 개혁주의자로 경제는 이념적 잣대로 잴 분야가 아니다.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를 잘 해결하는 것이 좋은 경제 정책"이라고 역공을 폈다.

노무현 대통령과의 관계 개선에 대해서는 "노 대통령도 정신적으로 응원해 줄 것이라 믿는다"며 즉답을 피했다.

부산=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