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포럼 결산 이모저모>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서울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인재포럼이 성황리에 끝났다.

올 인재포럼은 첫해였던 지난해 비해 훨씬 알차고 짜임새있었다는 게 참석자들의 대체적인 평가였다.

이번 인재포럼 중 가장 인기있었던 트랙은 무엇보다도 글로벌 기업들의 인재전략을 엿볼 수 있었던 '글로벌 기업의 혁신 인재전략'을 주제로 한 트랙 B.특히 팀 링고 IBM 인적자원 글로벌 리더와 스캇 드라호 보잉사 인적자원 총괄임원이 '인재전략을 통한 기업의 성장'을 주제로 발표한 첫번째 세션은 300여석의 자리가 모자라 상당수 참석자들이 장외에 설치된 TV를 통해 발표를 들을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참가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트랙 B의 거의 모든 세션은 300여명까지 받는 사전 등록자수를 2배 이상 넘겨 주최측은 등록자 수를 700명으로 제한하기도 했다.

강정자 교육인적자원부 사무관은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업관력 트랙에 사람들이 많이 몰린 것 같다"며 "내년에는 기업 관련 트랙을 2개로 늘리는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행사기간 중 다녀간 연 인원은 4000여명으로 지난해 3000여명에 비해 33% 늘었다.

또 사전에 온라인 상으로 참가 신청서를 제출한 참가자는 2700여명이었다.

이는 작년의 1800여명에 비해 900명 늘어난 수치로 인재포럼에 대한 각계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준다.

가장 많은 참가자를 보낸 기업은 삼성그룹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관계사는 90여명의 직원들을 보내 차세대 인재전략에 대한 세계 석학들의 명강을 듣도록 했다.

또 그밖에 현대그룹,한화,LG 등도 30여명의 직원들을 보냈다.

대학에서는 한양대학교가 70여명의 직원들과 대학원생 등이 참가신청을 해 가장 많았고 서울대,인제대,연세대,고려대 등도 30여명의 이상이 참가신청을 했다.

국적별로 보면 초청인사를 제외한 일반 관객 중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사람들이 2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가나,네팔 등에서도 10여명 이상의 사람들이 포럼에 참가했다.

해외 등록자는 200여명 수준이었다.

이번 포럼에 진행을 도운 현장 진행요원 수는 80여명으로 지난 해의 40명에 비해 두배가 늘었다.

참가자들의 점심 식사 역시 최소 규모로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600인분으로 지난해의 400인분 보다 200인분 가량 많아졌다.

참가자들은 이번 포럼이 인적자원에 대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전자공학박사.기계공학박사.이공계 교육연구센터장 등과 함께 인재포럼을 찾은 김영길 한동대 총장은 이 대학 찾았다.

김 총장은 "학교는 미래를 연구하고,기업은 현재에 충실하기 때문에 그동안 상충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이번 인재포럼을 통해 미래를 같이 준비하는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조연설자 등 대부분이 선진국 출신이라며 교육의 초점이 지식격차를 줄이는것인데,앞으로 보다 다양한 국가의 초청연사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경제학자인 하버드 대학의 로버트 배로 교수는 "내년에는 강연진 중 학자 비율을 높여 좀 더 심도 깊은 논의를 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민제/김보라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