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5일 3분기에 매출 5218억원,영업이익 3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4.9% 증가했다.순이익도 370억원으로 33.1% 늘었다.

전현식 한화증권 연구원은 "예상했던 수준의 실적"이라며 "매출 부진은 사우디 프로젝트 중 일부가 계약이 지연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 계열사 공사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실적 개선은 전적으로 해외 부문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3분기 매출 감소는 4분기와 내년의 더 큰 실적 개선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화증권은 2005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삼성엔지니어링의 해외 신규 수주가 올해 3분기까지 3조2000억원에 이르고 연말에는 4조5000억∼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올해 1385억원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1978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3년간 연평균 21%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한화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를 47.5% 상향 조정한 18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날 삼성엔지니어링은 2.55% 상승한 12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외국인은 최근 8일 연속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을 매도했지만 이날은 JP모건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유입됐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