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공학 교육 혁신 : 대학때부터 신입사원 커리큘럼으로 교육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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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교육 혁신' 세션에서는 산·학협력을 통한 교육프로그램의 성공사례로 제너럴모터스(GM)의 사례가 소개돼 관심을 모았다.
'페이스(PACEㆍPartners for the Advancement of Collaborative Engineering Education)'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GM이 전 세계 대학과 제휴,학생들로 하여금 자동차 전반에 대한 실무를 익히도록하는 산·학협력 제도로 1999년 도입됐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일레인 체프먼 무어 GM 글로벌PACE파트너십 매니저(사진)는 "과거에는 대학이 기술 변화를 주도했지만 지금은 기업이 주도하기 때문에 산·학협력에서도 기업이 앞장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GM이 페이스를 도입한 배경은 뭘까.
무어 매니저에 따르면 GM 경영진은 1990년대 중반 미국 최고 대학 출신의 졸업생들조차 입사 직후 실무에 곧바로 투입되기 힘들다는 점을 깨달았다.
기술 변화가 워낙 빠르다보니 대학에서 배운 것만으로 산업 현장의 수요를 따라잡지 못했던 것이다.
그는 "자체 조사 결과 신입사원이 실무에 투입돼 실제 부가가치를 창출하기까지 최소 14개월간의 사내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GM은 이에 따라 어떻게 하면 산업 현장의 수요에 맞는 '준비된 졸업생'을 뽑을 수 있을지 고민했다.
GM은 이를 위해 전 세계 대학들과 손잡고 산·학협력 과정인 페이스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페이스 교육기관으로 선정된 대학에는 GM이 각종 교육 기자재와 커리큘럼을 지원한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인도 등 전 세계 10개국 49개 대학이 페이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에선 고려대 성균관대 홍익대 등 3개 대학이 GM대우와 산·학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가령 새로운 컨셉트카를 개발할 때 페이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학생들은 디자인 작업부터 직접 참여하게 된다.
이 중 최고의 디자인으로 선정된 작품은 실제 제품 생산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페이스 교육의 또 다른 특징은 글로벌 협력.화상회의를 통해 여러 나라 대학생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이를 제품 개발에 반영한다.
이 같은 이유로 페이스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언어적 문화적 장벽을 뛰어넘어 함께 일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페이스의 성과에 대해 무어 매니저는 "자체 조사 결과 페이스의 상업적 가치는 61억달러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