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벅셔 해서웨이 회장은 25일 방한 첫 기자회견에서 미국 구글 같은 기술주에는 투자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기자회견 일문일답.

-미국 구글 등 인터넷주식에 대한 투자계획은.

"구글은 훌륭한 기업이다.

우리도 구글 키워드 검색을 많이 사용한다.

그러나 나는 불행하게도 기술주에 투자할 만큼 똑똑하지 않다.

구글이 현재 시가총액(시총) 2000억달러이고 매년 14% 성장하면 5년 내 4000억~5000억달러 기업으로 성장할 수도 있다.

그러나 기술주의 경우 많은 변화가 예상되지만 우리는 그런 변화에 대한 예측 능력이 없다.

대구텍 같은 훌륭한 기업에 대한 투자를 선택할 것이다.

많은 기업들이 구글 인수에 노력하고 있지만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기술관련주에 투자할 계획은 없다."

-한국의 기술주는 어떤 분야가 유망한가.

"이미 구글에 관해서 얘기했다.

유망한 투자 종목은 이해 가능한 산업이어야 한다.

영속적 경쟁력이 있느냐가 중요하다.

앞으로 10~20년간은 이 같은 종목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북한에 대한 투자계획은.

"북한의 상황이 많이 바뀌어야 가능하다.

내 나이가 77세인데 그때까지 살 수 있다고 생각해서 장기 투자 예측을 물어줘서 상당히 감사하다."

-미국 달러 약세에 대한 견해는.

"다른 외환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

달러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투자한 결과 지난해까지 22억달러,올 들어 1억달러 등 총 23억달러의 환차익을 얻었다.

달러화의 주요 통화 대비 위상이 앞으로 계속 약화될 것이다.

외국 주식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영국의 테스코와 한국의 포스코에도 투자를 했다.

특히 원화로 매출을 잡는 포스코에 대해선 달러당 1150원대에서 샀는데 지금은 900원대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영향에 대해선 어떻게 보나.

"어느 정도의 영향은 있을 것이다.

악재는 항상 있게 마련이다.

100년 동안 한국 경제나 미국 경제나 10~15개의 문제가 존재했다.

그러나 경제는 전체적으로 성장한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1~2년 아니면 5~6년이 지나면 해결이 된다.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약화됐지만 건실한 기업을 찾아서 투자할 것이다.

이 같은 위기가 더 좋은 주식을 싼값에 살 수 있도록 하는 기회를 줄 수 있다.

벅셔 해서웨이의 투자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다."

-한국의 증권시장 규제에 대한 견해는.

"지금 한국에는 기업에 대한 정보가 엄청나게 많이 공개돼 있다.

4~5년 전에 이미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너무 많아서 놀랐다.

대한제분에 투자할 때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 모든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한국의 기업정보는 미국 증권관리위원회(SEC) 수준이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