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춘 칼럼] 내년 투자계획 … 수익률보다 위험관리에 신경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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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 때면 내년에 예상되는 재테크 환경을 토대로 투자전략을 세워야 할 시점이다.
세계적인 투자은행들도 자신들의 최우량 고객인 슈퍼 리치들에게 투자계획 수립에 필요한 자료를 보내주기 시작한다.
그 자료들을 분석해 보면 내년에는 그 어느 때보다 유난히 많은 변수가 언급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강조되는 두 가지 변수가 있어 눈길을 끈다.
하나는 달러 가치의 움직임이다.
투자은행들은 앞으로 미국경기가 연착륙되고 연방기금금리가 현 수준에서 크게 변화되지 않는다면 달러 가치는 점차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미국 경기가 경착륙되고 연방기금금리가 대폭 인하되면 달러 가치는 폭락하고 이 경우 국제금융시장은 일대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그들의 시각이다.
현재 미국 경기를 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그동안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긴급 유동성 지원과 연방기금금리의 대폭 인하로 모기지 부실로 발생한 유동성 위기가 해결되면서 내년에 미국 경기가 크게 둔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연착륙(soft landing) 시각이다.
다른 하나는 연준의 조치가 오히려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을 발생시킨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지연시켜 앞으로 미국 경기가 더 침체될 것이라는 경착륙(hard landing) 가능성이다.
일부에서는 1930년대와 같은 대공황을 점치는 견해도 있다.
아직까지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대부분 전망기관들은 내년에 미국 경기가 연착륙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최악의 경우 미국 경기가 경착륙돼 달러 가치가 폭락하더라도 각국 간의 묵시적인 협조하에 '질서있는 조정'을 택할 가능성이 높아 실제로 달러 가치는 폭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조되는 또 다른 변수는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움직임이다.
최근 들어 개도국의 자원 민족주의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악화된 원유수급 사정이 쉽게 풀리기는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예상이다.
중장기적으로도 오일 피크 이론대로 원유 생산이 언젠가는 정점에 도달한 후 급감하면서 유가가 더 오를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들을 감안해 투자은행들은 슈퍼 리치들에게 내년에는 수익률을 높이기보다 위험 관리에 신경 쓸 것을 조언하고 있다.
수익률에 모든 초점을 맞추는 우리 투자자들도 이 같은 권고를 곱새겨볼 필요가있다.
한상춘 전문위원 schan@hankyung.com
세계적인 투자은행들도 자신들의 최우량 고객인 슈퍼 리치들에게 투자계획 수립에 필요한 자료를 보내주기 시작한다.
그 자료들을 분석해 보면 내년에는 그 어느 때보다 유난히 많은 변수가 언급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강조되는 두 가지 변수가 있어 눈길을 끈다.
하나는 달러 가치의 움직임이다.
투자은행들은 앞으로 미국경기가 연착륙되고 연방기금금리가 현 수준에서 크게 변화되지 않는다면 달러 가치는 점차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미국 경기가 경착륙되고 연방기금금리가 대폭 인하되면 달러 가치는 폭락하고 이 경우 국제금융시장은 일대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그들의 시각이다.
현재 미국 경기를 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그동안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긴급 유동성 지원과 연방기금금리의 대폭 인하로 모기지 부실로 발생한 유동성 위기가 해결되면서 내년에 미국 경기가 크게 둔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연착륙(soft landing) 시각이다.
다른 하나는 연준의 조치가 오히려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을 발생시킨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지연시켜 앞으로 미국 경기가 더 침체될 것이라는 경착륙(hard landing) 가능성이다.
일부에서는 1930년대와 같은 대공황을 점치는 견해도 있다.
아직까지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대부분 전망기관들은 내년에 미국 경기가 연착륙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최악의 경우 미국 경기가 경착륙돼 달러 가치가 폭락하더라도 각국 간의 묵시적인 협조하에 '질서있는 조정'을 택할 가능성이 높아 실제로 달러 가치는 폭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조되는 또 다른 변수는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움직임이다.
최근 들어 개도국의 자원 민족주의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악화된 원유수급 사정이 쉽게 풀리기는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예상이다.
중장기적으로도 오일 피크 이론대로 원유 생산이 언젠가는 정점에 도달한 후 급감하면서 유가가 더 오를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들을 감안해 투자은행들은 슈퍼 리치들에게 내년에는 수익률을 높이기보다 위험 관리에 신경 쓸 것을 조언하고 있다.
수익률에 모든 초점을 맞추는 우리 투자자들도 이 같은 권고를 곱새겨볼 필요가있다.
한상춘 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