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6일 전북은행에 대해 지방 주택건설 경기 위축의 여파로 건전성이 악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가 8500원을 유지했다.

이준재, 권영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북은행은 예상했던 대로 자산 건전성이 악화됐다"며 "연체율은 아직까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요주의 및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지난해말 이후 매분기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건설업 여신의 연체율은 전분기 1.44%에서 3분기 말 4.07%로 급등했다는 분석.

이는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면서 지역 건설업체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전북지역은 다행히 2006년 하반기 이후 미분양 주택수가 크게 늘지 않고 있다"면서 "그래도 당분간은 지역 주택건설 경기 위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자산건전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대손상각비 부담이 크게 늘어나지 않으면서 3분기 순이익은 105억원으로 추정치에 근접했다"며 "4분기에는 대손상각비 부담이 늘어나 이익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3분기 순이자마진은 2.7%대를 유지했지만 MMDA를 포함한 저축성 예금이 줄고 있어 추가적인 마진 압박이 예상돼 지난 3분기에 비해 현격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