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를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에스원에 대해 증권사들의 목표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에스원은 지난 25일 3분기 매출액이 1875억원, 영업이익은 36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신영증권은 26일 에스원에 대해 어닝 서프라이즈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6만9000원에서 7만34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강일주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에스원의 3분기 매출액은 예상치에 부합했고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를 상회했다"며 "특히 제품 믹스 개선과 경영효율화 정책 가시화에 따른 비용 감소로 영업이익률은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에스원의 2007년, 2008년 매출액을 7584억원, 8271억원으로 소폭 상향조정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내년은 올해보다 소폭 높은 건설투자와 GDP성장률로 시스템 해약률은 감소하고 신규 수요는 증가해 올해보다 더 큰 시스템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에스원이 국내 최초로 영상 보안관제 시스템을 출시, 현재 가입건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영상보안관제 시장의 시장 선점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그는 "에스원은 향후에도 보안 시스템 시장 점유율 1위를 점하며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지속적인 이익 개선세가 예상된다"며 "풍부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37%의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날 에스원에 대해 경영효율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3분기 실적이 양호했다며 목표가를 6만44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김현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에스원의 3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분기 대비 2.5%P 상승했다"며 "이는 인건비 감소, 경비 절감 등 경영 효율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추정치를 웃돌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또 "계약심사제도 실시와 영상관제 등 고부가가치 계약 증가로 해지율이 하락하고 가입자당 매출액이 상승해 시스템 경비 매출액 증가세가 회복되고 있다"며 "수익성 위주의 경영과 규모의 경제효과로 양호한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도 이날 에스원에 대해 보고서를 내고 실적 양호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목표가 6만3200원을 유지했다.

전상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인원 감소에 따른 인건비 부담 축소와 지급수수료, 광고비, 여행경비 등 기타 판매관리비 감소로 에스원의 수익성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어 "전일 에스원의 주가가 9.2% 이상 오른 것은 실적 발표 영향보다는 워런 버핏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란 루머 때문으로 관측된다"며 "루머의 진위는 확인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